<2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은사, 하나님의 선물」

은사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사를 광의의 은사와 협의의 은사로 구분하고, 광의의의 은사를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임에는 분명하지만 초자연적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은사들로, 협의의 은사는 “정말 중요한, 현상학적인 능력이 나타나는 진짜 은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은사의 어원적 기원만 살펴보더라도 이런 관점은 얼마나 제한적이며 편협한 것인지 쉽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신학자들은 은사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까요? 오순절주의 입장을 지지하는 아놀드 비틀링거(Arnold Bittlinger)는 고린도전서 12장 4-6절을 주석하면서 은사를 성령의 선물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그는 성령의 선물을 은사(카리스마타), 직업(디아코나아이), 역사(에니르게마타)의 세 가지로 묘사하는데, 근본적으로 은사를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된 선물이라고 이해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측면에서 사모함으로 체험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성민규 – 은사, 하나님의 선물

도서 「안성우 목사의 리더십노트」

사노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나곤 하는데요. “저 사람 뭘 잘못 먹어서 저렇게 부정적이지?”라고 질문을 내보지만 엄밀히 의미에선 질문이 아니라 푸념일 뿐입니다. 불평, 거짓, 과장, 분열, 참소, 냉소적인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를 많이 빼앗깁니다. 선량한 사람이라 한들 수준 낮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더 곤란해지곤 합니다. 잘못 접근하면 나 하나의 방어로 해결되지 않고 공동체에도 생채기가 나지요. “저 사람 도대체 왜 저란다니?”라고 생각하면 그 사람의 어이없는 행동만큼이나 의미 없는 질문이 되고 맙니다. 왜 그런지 알고 이해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인데요. 그의 반공동체성 행동의 원인을 안다고 해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안성우 – 안성우 목사의 리더십 노트

도서 「신앙이 예전 같지 않아」

교회는 더 높은 벽을 세우고, 비그리스도인을 적대시하며, 기독교 내부자끼리의 행복에 온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그런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 역시 획일화될 수 밖에 없다. 예수님 캐릭터가 직접 등장해야 하며,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위로를 주는 말만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설령 그게 복음서 속 예수님의 말씀과 부딪힌다 해도, 그저 자신이 듣고 싶은 온갖 말을 예수님 입에 덕지덕지 붙인다. 성경의 이야기, 기독교 본연의 이야기는 교회 내부에서부터 점점 더 외면받고, ‘예수님’은 그 이름과 이미지만 얆게 남긴 채로, 각자가 원하는 방식의 가공식품처럼 유통된다. 이 시대의 기독교 문화는 바로 그런 작품만을 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하는 것 같았다. 『신앙이 예전 같이 않아』는 막다른 길에 들어선 것 같은 마음 상태에서 그리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신앙과 예배에 대한 이야기지만, 결과적으로 작품 저변에는 교회를 보며 슬피 부르는 노래, ‘애가’가 흐르고 있다. 기독교를 바라보며 느끼는 슬픔의 발원지를 찾아서, 기록물을 남기는 듯한 마음으로 이야기 속에 꾹꾹 눌러 담았다.

김민석 – 신앙이 예전 같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