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영원한 기쁨을 주옵소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하지만, 과연 이런 것들이 희망의 진짜 기초가 될 것입니까? 신경을 써도 쇠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육신입니다. 언제 무슨 일을 겪을지 알 수 없습니다. 늘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생겨난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아는 지식과 정보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것들보다 훨씬 더 든든한 기초가 있음을 믿게 하옵소서. 바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하나님의 약속에 기초한 것입니다. “이 귀에 아무 소리 아니 들려도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서리라.”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가 건강하지 못해도 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별다른 지식이나 정보를 갖지 못한 사람에게도 같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약속 때문에 아브라함은 살고 있는 곳, 태어난 땅, 아버지의 집을 떠났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은 그가 살던 땅, 아버지의 집에서는 이룰 수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려고 떠나라 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희망을 품으라고 이끄십니다. 어떻게 건강이나 지식, 재물이나 권력에 희망을 둘 수 없습니까? 희망의 근거가 하나님의 약속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저의 희망의 뿌리로 삼았습니다. 현실이 어렵다고 해도 쉽게 절망하지 않게 하옵소서. 인간과 자연, 모든 피조물의 현실을 봅니다. 썩어짐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된 자유를 얻게 하옵소서.

“모든 피조물이 이제까지 함께 신음하며, 함께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롬8:22) 우리도 하나님 자녀로 용서하여 주실 것을 바라며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고난과 탄식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구원받은 백성으로 살아야 하는데, 아직도 죄악을 벗어나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약속이 있습니다. 현재 고난과 비교할 수 없는 영광! 그것으로 오늘의 고통만 바라보고 힘들어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약속, 장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보이지 않는 소망이 참 소망입니다. 영원한 기쁨을 주옵소서. 언제나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4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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