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눈먼 자 고치셨던 실로암 못, 대중에게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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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이스라엘 고대 유물관리청 등 발표
©IAA 페이스북 캡처

예수께서 눈먼 자를 고치셨던 역사적인 성서 유적지가 처음으로 완전히 발굴되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청, 이스라엘 국립공원관리청, 다윗성 재단은 최근 예루살렘 실로암 못 발굴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모쉐 라이언 예루살렘 시장은 “예루살렘의 다윗 성 국립공원에 있는 실로암 연못은 역사적, 국가적, 국제적으로 중요한 장소다. 수년 간의 기대 끝에 우리는 곧 이 중요한 장소를 발굴하기 시작하여 매년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수백만 명의 방문객들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겠다”라고 밝혔다.

방문객들은 유적지 발굴 현장도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달 안에 관광객들은 연못 전체에 접근 가능하며 거룩한 성전으로 가는 여정 중 연못에서 정화의식을 치른 순례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할 수 있다. 관광 루트는 다윗성의 최남단 지점에서 시작하여 통곡의 벽에서 끝난다.

이 연못은 2천7백년 전인 기원전 8세기, 열왕기하 20장 20절에 따르면 성읍에 물을 가져온 것으로 여겨지는 히스기야 왕의 통치 기간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이 연못은 기혼샘의 물을 모으는 저수지 역할을 하며 지하 터널을 통해 물을 도시로 공급했다.

IAA는 “그 중요성 때문에 실로암 못은 약 2천년 전인 제2성전 시대 후기에 개조 및 확장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때 연못은 다윗성을 거쳐 성전으로 오르기 전 실로암 못에 모인 수천 명의 순례자들을 위한 의식용 목욕인 ‘미크베’ 역할을 했다고 믿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요한복음 9장 1-7절에는 예수께서 소경으로 태어난 사람을 고치시고 시력을 회복시켜 주신 장소로 연못이 언급되어 있다. 이 구절은 예수님이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사람의 눈에 바르는 것을 묘사한다.

IAA의 발표에 따르면 1890년대 영국계 미국인 고고학자 그룹이 연못의 계단 일부를 발굴했고 영국 고고학자 캐슬린 케년이 1960년대 실로암 연못을 발굴했다.

2004년에 예루살렘 기혼 생수회사도 기반 시설 공사를 하던 중 연못의 일부 계단을 발견했다.

고고학자 로니 레히 교수와 엘리 슈크론의 지시에 따라 IAA는 현장 발굴 작업에 착수하여 웅덩이의 북쪽과 동쪽 일부를 노출시켰다. IAA의 최근 발굴은 연못 전체가 노출된 첫 번째 사례라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