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기도] 희망을 노래하는 은총의 계절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기다림은 우리에게 소망이며 참 자유입니다. 또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우쳐 줍니다. 기다림은 우리에게 내일의 희망이요 꿈입니다. 우리를 성숙시키고, 풍요롭게 합니다. 기다림은 내일로 다가가게 만드는 힘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주님 강림하셔서 죄에 매인 백성들을 자유 얻게 하시네.” 이 천년 전에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성탄일을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의 삶의 현장에도 주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또 마지막 때에 다시 오실 영광의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하옵소서.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깨어 기도하면서 주님을 맞이하게 하옵소서. 우리는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누구도 자기가 이루었다 자랑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제가 되었습니다. 제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것이 저의 고백입니다. 저를 부인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며 살겠습니다. 은혜를 깨닫고 감사가 넘칩니다. 올 한 해도 여기까지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고전1:7) 재림의 소망을 가지고 오늘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아직 구원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의 은혜를 기억하고, 내일의 소망을 가지고, 오늘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작은 일에도 충성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게 하옵소서. 우리의 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기다려주십니다. 기다리시는 아버지, 바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 기다림의 영성이 필요합니다. 복음의 능력은 바로 기다림 속에 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끝까지 참고 기다리셨습니다.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희망을 품고 기다리게 하옵소서.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십니다. 우리 곁에서 연약한 손을 잡아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일으켜주십니다. 모두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희망의 노래를 부르게 하옵소서. 이 대림절이 희망을 가슴에 품고 희망을 노래하는 은총의 계절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0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