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사람들을 시원하게 하고 싶습니다, 다른 이에게 위로를 주고 용기를 주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위로를 주옵소서, 용기를 주옵소서. 섬김이 없으면 많이 알고 배운다 해도 그 자체로 그칩니다. 많이 알고 배운 것으로 배우지 못한 사람을 섬기게 하옵소서. 섬김이 없으면 많이 가졌다 해도 그 자체로 그칩니다. 가진 것으로 가지지 못한 사람을 섬기게 하옵소서. 섬김이 없으면 가지고 있는 힘을 자랑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힘도 섬김과 연결하면 힘을 가지지 못한 사람을 섬기게 됩니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막10:45)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이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오셨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세상을 시원하게 하고 싶습니다. “주 말씀을 믿는 사람은 그 맘이 시원하고 주 명령을 준행하는 자 그 길이 환하겠네.” 우리는 가진 것이 많이 있어도 더 가지려고만 합니다. 세상을 시원하게 하려면 가진 것이 없더라도 기쁨으로 주게 하옵소서. 주는 것만으로도 기뻐하게 하옵소서. 받지 않고 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풍성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높이고 사람들에게 순종하게 하옵소서. 또 그들과 함께 일하며 함께 수고하는 모든 사람에게 순종하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에게 안식과 평안을 주고 위로와 새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 세상을 시원하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맡은 일에 인정을 받게 하옵소서. 주인이 말하였습니다.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많은 일을 네게 맡기겠다. 와서,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려라. 그를 보낸 주인에게 믿음직한 심부름꾼은 무더운 추수 때의 시원한 냉수와 같아서,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안식과 평안을 주는 사람, 위로와 새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섬김을 본받고 부족한 것을 채우는 데 힘을 써 인정받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