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믿음을 위한 참된 친교와 교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는 아주 큰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18:18) 예수님은 형제의 잘못을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죄악에서 떠날 줄 모르는 우리를 용서하고 용서하시다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우리 마음대로 할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은 더더욱 안됩니다.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먼저 말씀이 필요합니다. 말씀과 함께 봉사와 섬김이 있게 하옵소서.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러나 말씀 없이 봉사와 섬김만 있다면 일반 자선단체 사람들과 다를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봉사하고 섬기되, 말씀을 중심으로 봉사하고 섬기게 하옵소서. 그런데 그것으로도 부족합니다. 좌절이나 절망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좌절과 절망을 피하려 합니다. 좌절과 절망을 겪게 되면 믿음이 돈독한 사람도 말씀과 봉사에서 멀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형제애를 넘어서는 친교와 교제를 나누게 하옵소서. “한 몸같이 친밀하고 마음으로 하나 되어.” 참된 교제를 서로 나누면서 저절로 알게 됩니다. 나 혼자만 절망과 좌절을 겪은 것이 아니구나. 그래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새로운 용기와 소망을 나누게 하옵소서.

친교를 나누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새로운 의지를 공유하게 하옵소서. 참된 친교와 교제로 짝을 이루어 중요한 믿음의 버팀목, 믿음의 조력자가 되게 하옵소서. 성숙한 친교와 교제는 성격이나 생각이 같은 사람으로 한정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어렵지만, 흠이 있고 잘못된 사람까지도 감싸 안아야 합니다. 성숙한 믿음을 위한 참된 친교와 교제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의 교제는 자기를 위한 나 중심의 교제를 뛰어넘게 하옵소서. 진짜 주님의 마음으로 실천하는 친교와 교제가 되게 하옵소서. 폭이 넓고 깊이가 있는 친교와 교제를 통해 믿음이 성숙해지게 하시고, 저희가 마음 모아 기도하는 그곳에 함께 계시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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