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의 아침묵상] 종교 개혁 505 주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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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

종교 개혁 505 주년(4)

1517년 캐토릭 교회의 젊은 신부였던 말틴 루터가 교회가 변해야 할 95개조를 자신이 속한 수도원 게시판에 내걸자 종교 개혁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때마침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술이 보급되려는 단계였던지라 루터의 95개조는 전 유럽에 쉽사리 퍼져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에 당황한 로마 교황청은 Worms에 루터를 불러 심문하려 하였습니다. 1520년경이었습니다. 루터를 지지하는 동지들은 노회한 교황청 정치꾼들의 함정일 수 있으니 루터가 그 부름에 응하지 말 것을 종용하였습니다. 그에 대하여 루터는 명언을 남기고 Worms로 갔습니다. 그때 그가 남긴 명언입니다.

〈사탄의 숫자가 Worms의 지붕의 기왓장 같이 많을지라도 나는 간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는 간다.〉

그때 그가 작사 작곡한 찬송가가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로 시작되는 찬송입니다. 루터를 필두로 개혁 운동을 일으킨 선각자들의 주장인 개혁 운동에는 4 가지 원칙이 있었습니다.

1) 오직 믿음으로
2) 오직 은혜로
3) 오직 성경으로
4) 만인 제사장

이들 4 가지 원칙에 대하여는 지난 글들에서 간략히 언급한 바입니다. 4번째 만인 제사장직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마태복음 27장에 기록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셨을 때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는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에서는 그때 찢어진 그 휘장이 바로 예수님의 몸이라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제물로 죽으심으로 구약 시대의 제사장 제도가 폐기되고 누구든지 예수를 믿는 자는 제사장이 되어 지성소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 하였습니다. 만인 제사장직에 대한 성경적 근거가 됩니다.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동두천 두레마을 ©두레공동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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