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 분립·선교적 교회 개척, 어떻게 해야 하나?

서울신대, 10월 17~18일 ‘STU 컨퍼런스’ 개최
지난 28일 STU 컨퍼런스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신승범 교수, 황덕형 총장, 최동규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서울신학대학교(황덕형 총장) 교회성장대학원(최동규 교수)이 오는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분립개척을 할 교회 담임목사들 및 당회원(운영위원), 평신도, 교회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교회를 위한 분립개척·선교적 개척’이라는 주제로 ‘STU 컨퍼런스: 건강한 교회를 위한 여정’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STU 컨퍼런스에서 ‘STU’는 ‘Seoul Theological University’(서울신학대학교)를 뜻하기도 하고, ‘Set-Top Unit’(셋톱박스와 같은 의미)를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STU 컨퍼런스는 한국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컨퍼런스는 먼저, 기성 교회들이 건강한 분립 개척의 정신과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하며, 둘째로 선교적 교회 개척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올바른 개척 마인드와 다양한 개척 방법을 배워 준비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주최측 담당자는 “19세기 말 한국에 개신교 복음이 전파된 이래 한국 교회는 눈부시게 성장했다. 이런 성장은 그동안 수많은 교회가 개척되었음을 전제로 한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교회 개척들은 대체로 적절한 신학과 전략 없이 개인의 열정에 의존하여 무분별하게 이루어져 왔다. 그래도 1960년대 이후 수십 년 동안은 성령의 강한 역사와 복음에 대한 높은 수용성 덕분에 개척된 교회들이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포스트모던 문화가 한국 사회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반기독교적 정서가 확산하면서 교회 개척 사역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개척된 교회들이 미자립 교회로 전락하고, 개척 목회자들이 생계를 위해 이중직을 하며, 현장에서는 전도가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많은 사람이 ‘교회개척무용론’을 주장한다.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기보다 개척된 미자립 교회들을 돕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교회들이 생겨나지 않으면 기독교는 다음 세대로 전승되지 않는다. 기존 교회들은 영원하지 않으며, 오래될수록 현실에 안주하는 습성이 있다”며 “따라서 새롭게 출현하는 세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에게 적합한 신앙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교회들이 계속 출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 개척 사역은 끊임없이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또 “이미 서구에서는 새로운 교회 개척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교회 개척 신학과 전략들이 모색되고 있다”며 “다행히 최근에 한국에서도 변화된 환경에 필요하고, 생존 가능한 개척 모델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성장대학원에서는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 교회 개척 운동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되었다. 현재 한국 교회에 필요한 교회 개척은 분립 개척 모델과 파이오니어 개척 모델이다. 기성 교회들은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자각하고 분립 개척 사역에 나서야 한다”며 “또한 개인적으로 교회를 개척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좀 더 전략적이고, 생존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본 컨퍼런스는 이 두 가지 주제를 다루며, 이 주제에 관해서 전문적으로 강의할 수 있는 학자, 현장 사역자, 평신도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TU 컨퍼런스 포스터. ©주최측 제공

특별히 주강사로는 영국 옥스포트 위클리프홀 교수인 마이클 모이나(Michael Moynagh) 박사, 안산동산교회 원로이면서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성장대학원 특임교수인 김인중 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성장대학원장인 최동규 교수가 나선다.

마이클 모이나 박사는 최근 영국에서 시작된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Fresh Expressions of Church) 운동에 신학적 기초를 제공한 인물이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선교 환경의 변화 속에서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교회 공동체들의 탄생 과정, 그리고 세속화된 포스트모던 피플에게 어떻게 복음으로 다가가는지 등에 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그리고 김인중 목사는 본인이 직접 교회를 개척하여 수만 명에 이르는 대형 교회로 키운 목회자로서 복음 중심의 교회 개척 정신과 전략을 주제로 강의하고, 안산동산교회에서 목회하는 동안 수십 개의 분립 개척을 실천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눌 예정이다.

또 최동규 교수는 한국 교회의 역사 속에 나타난 교회 개척 사역의 패러다임들을 소개하고, 시대마다 나타난 교회 개척 사역의 특징과 장단점, 자신이 리서치한 자료를 토대로 최근에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교회 개척 모델들, 그리고 현재의 어려운 목회 현실을 극복하는 방안들에 관해서 설명할 예정이다.

서울신대 최현종 교수와 신승범 교수는 현재 한국 교회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목회자 이중직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를 분석한 결과를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발표한다.

STU 컨퍼런스 일정표. ©주최측 제공

더불어 18개의 선택 강의는 분립 개척과 선교적 개척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총신대학교 양현표 교수와 침례신학대학교 허준 교수는 교회 개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로서 한국 교회의 교회 개척이 나아갈 방향과 핵심 역량을 강의한다.

분립 개척 파트에서는 분립 개척의 경험 사례와 방법이 다뤄진다. 이평강 목사는 안산동산교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큰숲 분립 개척 운동을 주제로 강의하며, 박원호 장로는 분립 개척의 실제와 과제를 강의할 예정이다. 그밖에도 신도배 목사는 교회 개척을 위한 인큐베이션 사역에 관해서, 장창영 목사는 멀티사이트 교회 개척을 주제로 강의한다.

선교적 개척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교회 개척뿐만 아니라 가정 교회, 카페 교회, 공유 교회 등 다양한 모델과 방법에 관해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인큐베이팅 사역자들이 강사로 나서기 때문에 강의 이후에 원하는 모델 사역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이들이 운영하는 교회 개척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래는 분야별 강사와 강의 주제

교회개척학 교수들의 강의 주제로 ▲허준 교수가 ‘교회개척자의 핵심 역량 및 세부 항목’▲양현표 교수가 ‘사도적 교회개척’

분립 개척 강사와 강의 주제로 ▲이인호 목사가 ‘신도시 분립 개척’▲이평강 목사가 ‘큰숲 분립개척정신과 운동의 역동성’▲고성래 목사가 ‘지방도시 분립개척’▲신도배 목사가 ‘교회개척 인큐베이션’▲오대식 목사가 ‘교회분립개척의 이유와 효과’▲장창영 목사가 ‘멀티사이트 교회개척’▲박원호 장로가 ‘분립개척의 실제와 과제’

선교적 개척 강사와 강의 주제로 ▲안민호 목사, ‘새로운 길을 만들며 생명력 있게 성장하는 교회개척’▲김혁 목사가 ‘변두리 교회의 개척 이야기’▲ 김종일 목사가 ‘선교적 교회의 핵심가치’▲이기동 목사가 ‘맨땅에 헤딩하기’▲최영기 목사가 ‘가정교회로 시작하는 교회개척’▲김영한 목사가 ‘도시교회개척의 5가지 원리’▲김병완 목사가 ‘쉐어 처치’▲김동은 전도사가 ‘내가 시장에서 장사하는 이유’▲김홍일 신부가 ‘교회와 지역’

한편, 강의는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되며, 서울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 5층에서는 현장 참석도 가능하다. 강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되며, 참가비는 오는 10월 10일까지는 1만 원에 사전 등록할 수 있고, 현장 참여는 2만 원이다(신학생은 1만 원). 온라인 참가자에게는 PDF 자료집이 제공되며, 현장 참석자에게는 인쇄된 자료집과 함께 강의와 관련된 도서 2권을 무료 증정한다. 등록 문의는 신준규 목사 010-5478- 2179, stuconferencekorea@gmail.com로 하면 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인큐베이팅 사역자들이 강사로 나서기 때문에 강의 이후에 원하는 모델 사역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이들이 운영하는 교회 개척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STU컨퍼런스 #분립개척 #서울신대교회성장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