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50년… “하나님과 나라 위한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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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26일 명성교회서 희년대회 개최

지난 30년 간 460만에 세례·160만 교회로 파송
尹 대통령 “튼튼한 국가안보와 국방에 기여”
향후 10년 간 ‘100만 장병 그리스도께로’ 비전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26일 저녁 서울 명성교회에서 ‘한국교회 군선교연합사역 희년대회’를 개최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하 군선교연합회, 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26일 저녁 서울 명성교회에서 ‘한국교회 군선교연합사역 희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969년 전군 신자화 운동이 일어나 군에서 10만 명 정도이던 신자들이 1~2년 사이 30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를 계기로 1972년 군선교연합회가 ‘60만 국군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기치를 들고 故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세워졌다.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0년 동안 총 4백만6십2만3천4백 명의 군인들을 대상으로 세례(침례)식을 진행했다. 이들 중 1백만6십1만8천5백7십3명이 한국교회로 연결됐다.

현재 군종목사 수는 총 257명(육군 180명, 해군 30명, 공군 47명), 군선교 교역자 수는 총 522명(전담 422명, 비전담 100명), 군인교회 수는 총 1,004개(육군·군직 884개, 해군 21개, 공군 85개, 해병대 14개)다.

“100년의 영광 향해 힘차게 발돋움하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부이사장)는 이날 희년대회 개회사에서 “군선교연합회는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사역 단체로서 군복음화의 최전선에 있었다”며 “군복무의 의무를 감당하는 젊은이들을 하나님 나라의 군대로 세워가는 매우 중요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군선교는 주님의 명령이며,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민족복음화의 지름길이자, 한반도 평화통일의 열쇠이면서 세계선교의 원동력”이라며 “이제 50주년을 맞은 군선교연합회가 100년의 영광을 향해 힘차게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회식 후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감사예배에선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부이사장)가 대표기도를 했고, 김순미 장로(부이사장)의 성경봉독과 명성교회 연합성가대의 찬양 후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위기의 한국 이대로 좋은가’(느헤미야 1:3~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군선교 위기… 생명 결고 선교해야”

‘한국교회 군선교연합사역 희년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김 목사는 설교에서 “군선교가 위기에 처해 있다. 한해 20만 명 세례 주던 것이 12만 명으로 줄었고 코로나19 기간 2만 명까지 내려왔다. 예배를 드리러 매주 40명씩 오던 한 군부대의 교회에 지금은 2명씩 나온다고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군목들이 마음만 먹으면 군선교는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군선교 연합사역이 올해 50년이 되었는데, 앞으로 500년까지도 군선교는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생명을 걸고 황금어장인 군대에서 선교를 해야 한다. 군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자”고 역설했다.

설교 후 한국군종목사단(단장 이일우 군종목사)이 인사와 특별찬양을 했고, ‘군선교 50년 발자취’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군인의 영적 무장이 나라 지켜”

이어 김정석 목사(광림교회, 부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 및 격려 순서에선 먼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이사장)가 대회사를 전했다. 김삼환 목사는 대회사에서 “신앙은 기독교만을 위한 게 아닌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군선교가 중요하다”며 “군인의 영적 무장이 나라를 지킨다. 어떤 적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신앙”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새 정부가 신앙 전략화에 힘써주시고, 한국교회도 전보다 더 많은 힘을 모아 군선교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군선교 50년을 축하했다. 불참한 대통령을 대신해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낭독한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군선교연합회 설립 50주년 희년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군선교연합회는 지난 50년간 청년 장병들에게 확고한 신앙심을 심어주었고 튼튼한 국가안보와 국방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군선교연합회가 강군육성에 주역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우리 군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제복을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군선교를 발전시키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진표 의원·이종섭 국방부장관(영상)·오세훈 서울시장·이봉관 장로(국회조찬기도회장)·안병석 대장(한미연합부사령관)·김철우 목사(주한미군 군종실장 대령)가 축사를, 림인식 목사(6.25 참전 군종목사,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가 격려사를 각각 전했다.

“그리스도의 군사로 영육할 수 있기를”

육군훈련소 김영호 군종목사의 인도로 참석자들이 다 함께 일어나 ‘실로암’을 찬양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축사한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군선교연합회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장병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믿음, 필승의 신념을 심어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선교연합회가 대한민국과 군의 발전, 그리고 신앙 전력 강화를 위해 더욱 힘써주시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철우 목사는 “신앙 전력화는 국가안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군선교연합회 사역이야말로 하나님과 나라를 위한 사역이다. 그 50주년을 맞는 이때, 모두가 협력해 군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신앙으로 무장하게 해서 전쟁에 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 영육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군선교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을 끝으로 축하 및 격려 순서는 마무리 됐고, 이날 마지막 순서인 군선교 비전결의 시간이 이어졌다. ‘군선교 비전2030’을 추진하고 있는 군선교연합회는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100만 장병을 한국교회로’라는 슬로건 아래, 향후 10년 동안 매년 6만 명의 신규 세례자를 배출하고, 매년 4만 명의 기세례자를 파송해 100만 장병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고자 한다.

이날 희년대회는 곽선희 목사(군선교연합회 명예이사장)의 축도와 이정우 목사(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의 알리는 말씀, 참석자들의 애국가 제창(1절)으로 모두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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