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투르카나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 졸업생 ‘80%’ 대학 진학

Mount Kenya University에 진학한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 졸업생은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이 그랬던 것처럼 제 뒤를 따라오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굿피플 제공

굿피플이 설립한 케냐 투르카나의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이 좋은 성적과 높은 대학 진학률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명문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구호개발NGO 굿피플(회장 최경배)은 케냐 투르카나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입학 수요 증가에 따라 교실과 기숙사를 증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케냐의 투르카나(Turkana) 지역은 북부의 오지로 연 평균 기온이 40도가 넘는 사막지대이자 한때 문맹률이 95%에 이르렀을 정도로 극도의 교육 사각지대다. 굿피플은 이곳에서 보육원과 교육시설을 운영하며 한평생 희생과 헌신을 실천한 故 임연심 선교사의 뜻을 이어 지난 2013년 12월 투르카나 지역에 미션스쿨을 건립했다.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은 학생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시설로 설계됐다. 현대식 교실과 과학실, 도서실, 다목적 홀을 갖춰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통학 거리가 먼 아이들의 환경까지 고려해 기숙시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환영받았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학교의 명성과 함께 입학을 희망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굿피플은 이에 2021년 교실 4칸 및 기숙사 1동 증축 공사를 진행했고, 1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추가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은 2018년 1회 졸업식을 시작으로 매해 학생들을 우수한 성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특히 2019년 1월에는 케냐의 수능 시험인 KSCE 시험 성적에서 투르카나 54개 학교 중 1등을 기록한 바 있다. 2020년 졸업생의 경우 입학생 42명 중 41명(97%)이 졸업했을 뿐만 아니라 졸업생의 33명(80%)이 대학에 진학하는 등 성공적인 교육 성과를 보였다.

케냐에서 가장 큰 사립대학교 중 하나인 Mount Kenya University에 진학한 한 졸업생은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 재학 당시 오른쪽 눈에 문제가 있었는데, 굿피플의 도움으로 2017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지금은 시력이 회복돼 학업에 집중할 수 있다”며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과 투르카나에 굿피플이 해주신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은 학생들을 안전하게 잘 돌봐주고, 대학교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며 “10점 만점에 10점인 좋은 학교”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같은 대학교의 또 다른 미션스쿨 졸업생은 “학교를 다니고 싶어도 학비가 없어 힘들었는데,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은 다른 학교들과 달리 학비가 없다고 쫓아내지 않고 계속 공부할 수 있게 해줬다”며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이 그랬던 것처럼 베풀고 섬기는 자가 되고 제 뒤를 따라오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굿피플은 미션스쿨의 자립 운영 및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 농장 운영에도 나섰다. 지난 2018년 소규모 시범 농장을 조성해 미션스쿨의 토양에 적합한 농작물을 탐색한 결과 수수, 시금치, 토마토, 수박, 녹두 등이 잘 자라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2020년부터는 3천 평 땅에 두 번째 시범 농장을 운영해오기도 했다.

굿피플 최경배 회장은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이 투르카나 지역의 핵심 교육시설로 교육 기회로부터 소외된 지역 아동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의 아동들이 고등 교육기관으로 진학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감당해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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