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괴롭지만,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나는 수고도 더 많이 하고, 감옥살이도 더 많이 하고, 매도 더 많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유대인들에게서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맞은 것이 다섯 번이요,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이요, 돌로 맞은 것이 한 번이요,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요, 밤낮 꼬박 하루를 망망한 바다를 떠다녔습니다. 자주 여행하는 동안에는, 강물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 사람의 위험과 도시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였습니다. 수고와 고역에 시달리고, 여러 번 밤을 지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습니다. 바울이 받은 수많은 고난을 주목하게 하옵소서.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서 받은 고난 외에도 육체의 가시로 표현한 질병으로 고생하였습니다. 병을 고쳐달라고 주님께 세 번 간구했으나 응답받지 못했습니다. 로마에서 붙잡혀 참수형을 당했습니다. 사도 바울. 그의 삶 안에서 우리는 도무지 감사할 수 있는 조건을 찾을 수 없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살전 5,18) 바울이 모든 일에, 어떤 처지에서도 감사를 권고함에 깨닫게 하옵소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저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기뻐하고, 기도하며, 감사하게 하옵소서.

지금 불행하고, 고통스럽고, 괴롭지만, 기뻐하고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평화의 하나님께서 친히 저를 완전히 거룩하게 해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 저의 영과 혼과 몸을 흠이 없이 완전하게 지켜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경이 저로 기도하게 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합니다. 기뻐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이유보다 하나님께서 친히 저의 영과 혼과 몸을 완전하게 지켜주신다는 것, 그보다 더 기쁘고 감사할 이유가 또 어디에 있습니까! “한없는 주의 복은 부족함 전혀 없네. 귀하신 주께 감사 감사를 드리세.”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같이 계셨고, 지금도 함께 하시며, 앞으로도 같이 사랑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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