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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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첫날 참여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홍대 인근서
“국가의 첫 번째 임무, 국민 생명 지키는 것”
“생명운동 동참하는 지도자 많이 나와 주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 첫날인 22일 아내와 함께 캠페인에 참여했다. ©주최 측 제공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이 22일부터 시작됐다. 국제 낙태 반대 기도운동 단체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40 days for life)는 이날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40일 동안 이 캠페인을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경의선 숲길 인근에서 한국교회와 함께 전개한다.

캠페인은 3명의 봉사자가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홍보하고 기도문으로 기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하는 이번 캠페인의 개신교 대표는 2011년부터 태아 생명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 온 ‘아름다운피켓(&포리베)’의 대표 서윤화 목사가 맡았다.

주최 측은 “기도와 금식(개인 선택)으로 오직 평화적인 방법으로만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주최 측에서 준비하는 피켓과 함께, 기도문이 천주교와 개신교 버전으로 각각 별도로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는 월·화·목·금·일요일, 개신교는 수·토요일을 담당한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한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는 앞서 캠페인 주최 기관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대해 “국제적인 낙태 반대 기도운동단체로 금식과 기도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 낙태 종식과 낙태 산업 종사자들이 프로라이프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곳”이라며 “세계 64개 국과 900여 개의 도시에서 총 10만여 명의 봉사자들과 2만여 교회와 함께 8천여 번의 기도캠페인을 진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캠페인 첫날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아내인 이소연 권사와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 후보 부부는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다. 최 후보는 “최근 낙태, 영아유기, 아동학대와 같은 사회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가슴 아픈 일”이라며 “말 못하고 의지할 데 없는 아이들은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가의 첫 번째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다. 그만큼 생명은 소중하다”며 “특히 태아, 유아, 아동은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없다. 국가가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이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다. 이 부분에서 정치적, 종교적으로 분리하고 편을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자들을 돌보겠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가운데)이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공동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 전 원장 왼쪽이 그의 아내인 이소연 권사, 오른쪽은 이명진 소장. ©주최 측 제공

또 이날 캠페인에 함께 참여한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은 언론 기고를 통해 “2021년 9월 22일 전 세계 64개국 900개 도시에서 10만 명이 참여하는 ‘생명을 위한 40일 간의 기도’가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도 홍대 입구역 앞에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알렸다.

이 소장은 특히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미래의 국민인 태아를 지키고 살리는 정책에 참여하는 후보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많은 대선 후보들께서 태아를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 대선 뿐만 아니라 시도지사 지방선거에서도 생명운동에 동참하는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 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낙태 #최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