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성과 아이, 시민들 안정과 기본권 보장되길”

NCCK 여성위 등 여성시민단체들 공동 성명 발표

카불 공항 근처에 모인 아프간 여성들. ©BBC 뉴스
‘한국 1325 네트워크’(경기여성단체연합, 여성평화외교포럼,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 YWCA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를 비롯한 100여 개 여성시민단체가 아프간 상황에 대한 공동 성명을 최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1996~2001년 사이에 탈레반 통치를 경험한 수많은 이들이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며 “여성의 자유와 인권, 교육받을 권리, 정치, 경제적 권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해 온 시민단체와 학계, 작가, 언론인, 활동가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도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는 2000년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결의 1325호’를 채택하고 무력 분쟁 시 모든 성폭력으로부터 여성 인권을 보호하고 분쟁 해결과 평화구축 과정에 여성 참여를 보장할 것을 결의했다”며 “유엔 회원국 정부들은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국가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나서고 있다. 국제사회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상황에서 우려되는 젠더 폭력으로부터 여성과 여아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평화협상과 평화유지를 위한 의사 결정에 여성의 참여가 이뤄질 것을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325’에 따라 무엇보다도 우선 아프간 여성과 여아들 그리고 시민들의 안전과 기본권리가 보장되는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사회로 전환되길 바란다”며 탈레반 정권, 국제사회, 한국 정부가 아래와 같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 탈레반 정권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대로 아프간 여성과 어린이들, 그리고 시민들의 안전과 기본권리를 보장하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한다.
△ 모든 평화구축 과정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의사 결정에 여성의 참여를 보장한다.
△ 아프간에서 여성과 시민의 인권 보호, 인권옹호를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한다.
△ 국제사회는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325에 따라 여성과 여아들, 그리고 시민들의 인권 보호와 아프간 사회의 안정과 평화회복, 인도적 지원에 모든 노력을 투입한다.
△ 한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의 평화구축 과정을 지원하고 여성인권 보호에 필요한 인도적 지원과 구체적 조치들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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