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인생의 구덩이에 던져질 때

오피니언·칼럼
설교

본문: (창세기 37장 12-24절)

홍석균 목사

요셉의 형들은 세겜에서 양을 치고 있었다. 아버지는 그들의 안부가 걱정되었다. 그래서 요셉에게 형들이 안전한지 알아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요셉은 형들을 찾아 나선다. 도단에 이르렀을 때 드디어 형들을 만나게 된다. 그때 오히려 요셉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왜냐하면 형들이 요셉을 죽이고자 했기 때문이다. 사실 형들은 요셉을 극도로 미워했었다. 이유는 어제 본문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첫째는 요셉의 고자질이었다.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2절) 허물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그런데 요셉은 형들의 허물을 보면 아버지에게 쫓아가 고자질했던 것이다. 둘째는 아버지의 편애를 드러내었다.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4절) 채색옷은 편애의 상징이다. 그런데 요셉은 눈치도 없이 채색 옷을 입고 다녔다. 마지막으로 요셉은 꿈을 자랑해댔다.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5절) 형들에게 요셉은 눈꼴사나운 존재였다. 그런 요셉이 꿈까지 자랑해대니 미움을 산건 당연지사였다. 그러나 이러한 요셉의 모습은 하나님이 주신 꿈에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 꿈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었다. 일방적인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그런데 그는 겸손하지 못하고 철없이 촐랑거렸던 것이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꿈을 주셨지만 적절하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누군가의 잘못을 뒤에서 일러바친다. 상대에 약점을 책잡아서 고자질 한다. 또 편애를 은근히 드러낸다. 부장님이 왜 이렇게 나만 아끼는지 몰라. 목사님은 나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몰라. 이런 말로 질투를 유발하게 만든다. 또 자신의 편애를 사람들이 봐주기를 즐긴다. 때로는 자신의 꿈을 자랑해대며 과시한다. 혹시 우리도 현대판 요셉으로 살고 있지 않은가?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꿈에 합당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그때 어떠한 일이 생겼는가? 사람들의 미움을 사게 된다. 오늘 본문에서 요셉도 가장 가까운 형들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 그 미움은 요셉을 죽이기까지 공모하게 만든다. 자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가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 (20절) 결국 요셉은 형들에 의해 구덩이에 던져지고 말았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이 주신 꿈에 합당하지 않게 살게 되면 인생 구덩이에 던져지게 된다. 갑자기 사람들의 관계가 끊어진다. 경제적인 위기를 겪기도 한다. 육신의 질병이 찾아오거나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여러분들은 하나님이 주신 꿈에 합당하게 살아가는가? 그렇지 않아 인생 구덩이에 빠져있지 않은가? 혹시 인생 구덩이에 빠지게 될 때면 정직하게 돌아봐야 한다. 만약 잘못이 없는데 빠진 인생 구덩이라면 성장을 위한 과정임을 믿으시길 바란다. 잘 인내하고 믿음으로 이기면 된다. 그러나 내가 불의해서 겪는 인생 구덩이라면 하나님이 허락한 시간이라 인정하고 잘 연단 받아야 한다.

청년 사역을 하다 보면 여러 청년을 만난다. 한 청년이 있었는데, 어릴 때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했다. 자라면서 못된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범죄조직까지 가담하게 되었다. 조직이 시키는 일을 맡아 했었고,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기도 했다. 결국 범죄 사실이 드러나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속된 말로 잘 나갈 때는 안하무인 격으로 살았는데, 감옥에 갇히고 나니 살기등등한 모습은 사라져 있었다. 면회를 가보니 불안해 떠는 모습이 역력했다. 며칠 뒤에 있을 공판에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초조해했다.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지켜 주실 것이다. 그런데 심리 과정에서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았다고 말해라. 그리고 잘못한 것은 꼭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하라고 했다. 죄에 대한 뉘우침이 없으면 용서의 가치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도 은혜에 합당하지 않게 살면 인생 구덩이에 빠질 수 있다. 그러면 철저하게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나를 연단 하시는 훈련의 시간으로 여겨야 한다.

그러나 그때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하나님은 인생 구덩이에서 멸망으로는 이르게 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어떻게? 첫째, 돕는 사람을 통해서이다. 오늘 본문은 르우벤을 통해서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으셨다. 르우벤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피를 흘리지 말라 그를 광야 그 구덩이에 던지고 손을 그에게 대지 말라 하니 이는 그가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그의 아버지에게로 돌려보내려 함이었더라(22절) 둘째, 보호의 상황을 통해서이다. 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지니 그 구덩이는 빈 것이라 그 속에 물이 없었더라( 24절) 또 구덩이에 던져졌는데, 마침 물이 없는 구덩이었다. 그러므로 비록 인생의 구덩이에 빠져있을지라도 건져 주실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그 신뢰가 인생 구덩이를 빠져나올 수 있는 근원이 될 것이다.

아까 말한 그 청년은 그 말을 듣고 심리를 받을 때 잘하지 못한 죄는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 고백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철저한 회개였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상황이 반전되었다. 재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청년은 조직에서 시켜서 한 것으로 밝혀지게 되었다. 또 극적으로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지게 되어 경미한 처벌로만 받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시길 축복한다. 인생의 구덩이를 만나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넉넉히 이시기는 성도들이 되시길 축복한다.

홍석균 목사(한성교회 청년부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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