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되는 이유

목회·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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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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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교회 정성학 목사, 페목칼럼서 전해
라파엘로 산치오, 기적적인 어획량, 1515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기적의교회 정성학 목사 최근 페목칼럼에서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를 찾아오시는 장면에 대해서 크리스천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영광으로 딛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다시 찾아오신 예수님!'이란 제목의 글에서 "사람에게 어떤 실패가 찾아왔을 때, 실패를 딛고 일어선다면, 그는 처음 실패가 오히려 영광이 될 수도 있다. 세계적인 기업을 창업하고 쫓겨났다가 다시 들어와 일으킨 이도 있고, 국내에도 무너질 것 같던 기업을 다시 일으켜 굴지의 기업으로 만든 이도 있다"고 했다.

이어 "운동하는 이들은 큰 대회에서 연거푸 패했다고 해서 모든 소망이 사라진 게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럴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칭찬해 주실 것이다. 우리도 그렇고 '베드로'가 그런 경우다"라고 했다.

정 목사는 베드로에 대해 "그는 이미 여러 번의 실수를 했다. 처음 실수는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서 너무나 쉽게 무너진 것이다. 예수님이 세 제자를 데리고 동산 안쪽으로 들어가서 "깨어있으라!"고 부탁 했다. 그런데 그 말씀을 건성으로 들었다"며 "기도를 요청받고 기도하지 못하고 잠을 잤다. 자다 일어나 얼떨결에 '말고'의 귀를 자르고, 주님께 책망을 듣고, 붙잡힌 주님을 뒤따라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 들어갔다가, 그곳에 있는 여자 아이에게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었다"고 했다.

그러면 정 목사는 "그(여자 아이)는 추궁했고 베드로는 부인하고 밖으로 나오며 세 번이나 부인하게 된다. 정작 예수님이 못 박히신 현장에는 보이지 않았다"며 "그리고 오늘 '갈릴리' 호수에 고기를 잡으러 왔다. 물론 '시몬 베드로'뿐만 아니라, '디두모'라 하는 '도마', 가나 사람 '나다나엘', '세배대'의 아들들 즉 '야고보'와 '요한', 무슨 이유인지 익명(匿名)인 제자 둘이 있었다. 처음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하자 다른 이들도 "우리도 함께 가겠다."고 하여 나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베드로가 물고기 잡으로 가는 모습을 일컬어 일각에서는 "좋은 뜻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고 정 목사는 전했다. 그는 "이들은 이미 모두 무서운 실패를 한 다음이었다. 아시는 대로 '베드로'는 대단한 이도 아닌 종들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고, 십자가 현장에 얼굴을 감추었던 경력이 있다. '도마'는 자신만 빠진 제자들 무리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다녀가시자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장담했던 의심많은 제자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나다나엘'은 빌립이 "모세와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이를 만났는데, '나사렛' 예수라."고 할 때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며 코웃음 쳤다"며 "그래도 "와보라!"는 권고에 와서, 예수님께서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고 하자, "어떻게 나를 아십니까?",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 보았노라."고 하시자, 그제서야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이스라엘의 임금입니다."하던 이다"라고 했다.

정 목사는 "이들이 배에 올라 밤새 '갈릴리' 호수를 동서남북으로 헤맸으나 아무 것도 잡지 못했다. 새벽녘에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오셨으나 예수님이신 줄 알지 못한다"며 "예수님은 "고기가 있느냐?"고 물으셨고, 그들은 "없다."고 대답한다. 그때 예수님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하시자, 그물을 던지자 그물을 들 수 없게 잡혔다. 이때 주님이신 줄 알고,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고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른 후 바다로 뛰어 내린다"고 전했다.

또 "모든 다른 제자들도 작은 배를 타고 몰려왔다.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과 떡이 놓여 있다. 주님께서 준비하신 것이다"라며 "주님께서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자, 베드로가 그물을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물고기가 백 쉰세 마리나 되었다. 예수님께서 "아침을 먹으라!"고 하시자 모두 두려움으로 떡과 생선으로 아침을 먹는다. 이것은 예수님께 부활 후에 '도마'와 관련해서 두 번 나타나신 다음,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다"라는 설명도 보탰다.

정 목사는 "아침을 먹은 후 예수님은 느닷없이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신다. 전혀 예상도 짐작도 못했던 질문이다"라며 "놀란 베드로가 "주님 그렇습니다. 제가 주님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고 대답하자 주님은 "내 어린 양을 먹이라!"하시고, 같은 질문을 또 하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시몬은 다시 "그렇습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 주님은 "내 양을 치라!"고 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목사느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주님은 세 번째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신다. 세 번째 같은 질문을 받은 베드로는 근심하며 "주님 모든 것을 아시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아시나이다."고 하자, 주님은 "내 양을 먹이라."하신다. "며 "그러면서 후에 순교할 것을 비유적으로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나를 따르라!"고 하신다. 이 세 번째 만남은 베드로에게 어떤 의미인가? 그것은 실패 후에 다시 새로운 기회를 주신 것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누구나 실패하고 언제나 무너질 수 있다. 그때마다 책임을 물으셨으면 이 땅에 남아있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주님은 끝없이 사랑하시고 용서하신다. 주님은 우리의 죄, 실수, 잘못을 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용서하고 새 힘을 주시어 다시 일어서게 하려고 곁에 계신다"라며 "우리가 잘못 할 때마다 벌을 주셨으면 아마 다 부서지고 가루도 안 남았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를 찾아오시고, 은혜와 능력 주신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렇게 우리를 찾아 오셔서 위로하신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