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신대원생 53명, 전액 장학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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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기성, 인재 양성 위한 ‘전액장학금 운동본부’ 출범
운동본부 출범 및 후원의 날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기성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전액장학금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출범 및 후원의 날’ 행사를 가졌다. 운동본부는 이날 서울신대 신대원 학생 53명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당초 출범 첫해 30여 명의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교단(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인재양성에 대한 후원이 이어지면서 그 수를 늘렸다. 이들은 졸업할 때까지 연 700만 원의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된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기성 한기채 총회장은 장학생 53명에게 전액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에스라처럼 말씀을 연구하고 연구한 대로 이를 실행하고 가르치는 목회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한 총회장은 설교에서 “공간적으로 전 세계에 선교사를 보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간적으로 미래 세대에 선교사를 보낸다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미래 인물을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운동본부 대표단장 이기용 목사는 “인물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통해 준비되는 것”이라며 “(장학금 운동은) 신학대학원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과 사역준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선배들이 만들어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준비된 지도자를 통해 공동체가 살아나고 교단의 미래가 밝아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운동본부는 장학금 지급에서 끝내지 않고, 년 7~8회 멘토링과, 방학 기간 수련회 등을 통해 장학생들을 훈련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된 신학대학원생들도 신학도로서 영성훈련에 충실히 임하고 학교와 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을 다짐했다. 장학생들은 이를 위해 △3년 동안 성경 300구절 암송 △평균 평점 3.7점 이상 학점 유지 △졸업 후 성결교회서 전적으로 헌신할 것을 서약했다.

장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할 서울신학대학교 황덕형 총장과 조기연 신학대학장, 이사장 백운주 목사 등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훌륭한 인재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 총장은 “주신 사랑에 감사하다. 세계를 주름잡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위대한 지도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면서 후원교회의 담임목사를 실천신학 전문교수로 위촉하고 후원을 아끼지 않은 평신도 단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왼쪽)가 서울신대 신대원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성

각계의 축하와 격려도 이어졌다. 공동단장 김형배 목사(서산교회)와 이춘오 목사(홍성교회)는 “특별한 사랑과 특권을 특별한 사명으로 바꿔서 특별한 쓰임을 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김민석 국회의원과 신원그룹 박성철 회장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영주 국회의원, 이봉관 국가조찬기도회장, 미국 애틀란타섬기는교회 안선홍 목사 등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장신대, 성결대 등 각 신학대학교 총장들도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전액 장학금 운동이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교회와 평신도 기관, 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으로 가능했다는 평가다.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는 10명, 서산교회(담임 김형배 목사)는 8명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했다고. 특히 서산교회는 장학생 선발에 제외된 학생 17명에게 100만원 씩 후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총회 임원과 장학운동본부 멘토단, 평신도단체장, 서울신대 이사장과 총장 및 교수, 장학생 등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참석했다. 예배는 공동단장 윤학희 목사의 사회와 부총회장 고영만 장로의 기도, 한기채 총회장의 설교, 전 이사장 최명덕 목사의 축도 등으로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