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하나님 영의 임재 경험하도록 기도해야 ”

김운성 목사, 2일 영락교회 주일예배서 설교
김운성 목사가 2일 영락교회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영락교회 영상 캡처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2일 주일예배에서 ‘사무엘이 늙으매’(삼상8:1~9)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스라엘은 열두 지파로 구성되어 있었고,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지파 중심으로 살았다. 남은 땅을 정복할 때나 적의 침략을 방어하는 일도 지파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중앙집권적 통치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에 백성들의 지도자는 사사였다. 사사는 본래 재판관이란 의미인데 사사기에는 재판 이야기보다는 사사를 중심으로 한 전쟁 기사가 많이 기록되어 있다”며 “사사 시대가 언제부터였으며, 기간은 얼마였는지 또 보는 기준에 따라 사사가 몇 명인지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사가 되는 과정은 어떠했을까”라며 “사사는 선출직도 아니고, 임명직도 아니었다. 사사가 되는 정형화된 방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사사를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셨다는 것이다. 사사는 사람이 세우는 게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본문은 거룩한 규칙이 깨진 예외적 상황을 보여준다. 늙은 사무엘은 두 아들을 사사로 삼았다. 아버지가 아들들을 사사로 임명한 것이다. 이런 방식은 전무한 일이었다. 하나님에 의해 세워지지 않고 사람에 의해 세워진 결과가 어떤가”라며 “사무엘의 두 아들 요엘과 아비야는 사무엘의 행위를 따르지 않고, 뇌물을 받고 굽은 판결을 했다. 그들은 불신임당했고, 백성들은 왕을 세울 것을 요청하게 됐다. 사무엘의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사무엘의 실수는 무엇인가”라며 “먼저, 하나님께서 세우셔야 할 사사를 자신이 세운 것이다. 그는 아들들을 세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께서 세우셔야 할 사사를 자신이 세우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실수는 아들들을 하나님의 영의 사람으로 세우지 못한 것”이라며 “굳이 아들들을 사사가 되길 원했다면,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했어야 했다. 오늘날도 이런 일들이 많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해서 정해진 기간 동안 교회를 섬기고, 목사 고시에 합격해 청빙하는 교회가 있어서 목사 안수를 받으면 누가 보아도 완벽한 목사이다. 그런데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과정이 생략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게서 함께하셔야 한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셔야 한다. 하나님께서 도우셔야 한다. 그의 말과 행동에 권위를 주셔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여러분의 자녀들을 잘 세우시길 원하시는 줄 안다. 부모님의 재력으로 뒷받침하여 공부하게 하고, 여러 좋은 여건을 제공해 주길 원하실 것이다. 부모님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힘을 가진 분이라면 자녀에게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부족함 없는 자녀로 세워가게 되실 것”이라며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세우시기 전까지는 아직 제대로 세워진 게 아니다. 아직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 빠졌다”고 했다.

이어 “당시 절대 권위를 가진 사무엘이 두 아들을 후계자로 삼겠다고 했을 때 누가 반대를 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요즘 말로 아버지 찬스이다. 그러나 그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었다. 진정한 정당성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로 이런 이유로 다윗을 세우는 과정도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당시 최고 지도자인 사무엘이 기름을 부은 것”이라며 “그러나 이것만으로 된 것은 아니었다. 다윗에게 기름을 붓던 날 사무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사무엘이 떠난 것은 두 아들의 실패로 배운 것이 많았고, 두 아들을 사사로 세우고 후견인 역할을 했을 것이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므로 다윗곁에 머물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또 “사무엘이 떠난 또 다른 이유는 하나님의 영이 다윗에게 임한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의 영이 임했다면, 사무엘 자신은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셨는데, 더 필요한 게 무엇이겠는가. 사무엘이 기름을 부은 것이 첫 단계며, 하나님의 영이 크게 임하신 것이 둘째 단계였다. 사무엘은 미련 없이 떠났다. 사무엘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다”고 했다.

그는 “오늘은 어린이주일이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들을 생각하고 기도한다”며 “비록 여러 대에 걸쳐 신앙생활을 하는 가정이라도, 우리 자녀들이 예배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해도, 교회학교에서 모범적이어도, 상과 칭찬을 많이 받았다 해도, 대학 청년부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많이 봉사했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다 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영의 임재를 경험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 일까지 이루어질 때 진정으로 믿음의 다음 세대를 세우는 것”이라며 “그렇게 세워질 때, 우리 자녀들은 교회 안에서나,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충실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런 복은 누리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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