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돼야”

교단/단체
교단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총회장 명의 성명 통해 촉구

예장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 ©기독일보 DB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결정에 대한 총회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총회장 명의 성명을 22일 발표했다.

총회는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13일 오전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제1원전 물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25만톤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장기간(약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방류된 오염수는 200일 후에 제주도 해역에 도달하고 280일이면 동해 앞바다, 340일 후에는 동해 전체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접 국가들의 반대와 일본 내 자국민들의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까지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나온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사실상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우려가 크다”고 했다.

총회는 “그러나 이는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세계적 흐름에 정면으로 반할 뿐 아니라, 인류 공생과 인접국가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이기적 결정”이라며 “우리 국민들, 특별히 자라나는 다음세대의 건강과 미래를 위협하는 재앙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선하고 아름답게 창조하신 세상을 파괴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총회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 △힘의 논리, 경제적 논리가 주를 이루는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한다 △일본의 잘못된 결정과 그 위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정부, 주변 국가와의 공조를 통해 해양 방류를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함께 강구하는 일에 적극 협력할 것이다 △총회 산하 전국 교회와 성도들께서는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고 한 마음으로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