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소중한 이유…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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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목사, 4일 생명주일예배에서 설교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한국로잔위원회가 함께 하는 ‘생명주일예배’가 부활주일인 4일 오후 4시에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드려졌다. ©온누리교회 영상 캡쳐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한국로잔위원회가 함께 하는 ‘생명주일예배’가 부활주일인 4일 오후 4시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드려졌다. 이날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가 ‘부활과 생명’(요한복음 11:25​-26)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재훈 목사는 “역사적으로 생명을 죽이고 확대하고 경시하는 풍조는 악의 영이 그 시대 그 나라 그 영역을 장악했을 때 일어나는 전형적인 현상들이다. 문명이 미개한 상태보다 문명이 발전했을 때 역설적으로 이러한 생명경시, 생명을 죽이는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났다”며 “고대 문화 유적지들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멸망당한 고대도시나 그런 문화 유적에서 엄청난 영아들의 뼈들이 발견된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로마제국을 한때 무너트리기까지 할 수 있었던 카르타고였다. 카르타고는 무역업이 발달해 많은 돈을 버는 부유한 나라였다. 카르타고는 일찍부터 유물론적 사상이 발달해 인간의 정신 영혼 생명에 대한 인식보다는 잘 사는 것 풍요로움이라는 유물론적 사고에 근거해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지 못하고 정신세계를 물질로 대체할 수 있다는 사상에 기초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카르타고에서 섬기는 ‘몰록’이라는 우상의 신전에 드려지는 제물은 영아였다. 갓 낳은 자신의 자녀들을 불태워 죽이는 우상숭배를 자행했다. 최고의 군사력, 경제력, 문명을 가졌다고 하지만 도리어 그런 나라에서 경시할 뿐만 아니라 생명을 죽이는 우상을 섬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카르타고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 이 시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잘 산다고 하는 나라들에서 가장 많은 낙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금은 그 당시처럼 신전에서 어린아이들을 불태우지는 않지만, 모태에서 소리 없이 죽어가게 만들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수천의 영아만이 아니라 셀 수 없는 영아들이 살해당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문명이 발전함으로써 유물론적 사상과 생명을 경시하는 사상들이 심각하게 생겨나고 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 악하게, 악을 향하여 치닫는 이 종말의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와 상관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안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관점에서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며 또 예수님의 부활을 통하여 우리는 인간의 생명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마르다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소개하시면서 부활과 생명이라는 두 단어로 설명하신다. 나는 부활이라는 말씀만 하시지 않고 거기에 덧붙여 ‘생명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는 부활과 생명에 대한 진리를 전한다’고 말씀하지 않고 ‘내가 곧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다. 부활이라는 단어 후에 생명을 말씀하신 것은 이 생명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얻으신 생명이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이 생명을 위해서 이 땅에 오셨고 이 생명을 위해 십자가를 주셨고 이 생명을 위하여 부활하신 것”이라고 했다.

생명이 소중한 이유

이 목사는 “인간의 생명이 왜 소중한가. 그것은 단지 살아있는 존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간의 생명이 소중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생명은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신약성경은 생명을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첫째로 영적 생명(ZOE)은 영원하신 하나님 안에 있는 생명이다. 둘째로 자연적 생명(BIOS)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자연을 의지해야 하는 생물학적 생명을 뜻한다. 그리고 자연적 생명은 동식물의 생명과 인간의 생명으로 나뉜다. 이 동식물의 생명은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본능과 자연 질서에 순응하는 생명이다. 땅 위에 있는 동물은 철저히 땅이 있고, 물 속에 있는 생물은 철저히 물 속에 존재하는 생명이다. 그런데 인간의 생명은 이와 다르다. 인간은 자연적 생명의 단계에만 머물도록 창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생명은 영원한 하나님의 생명과 자연적 생명이 연결된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그런데 이것을 끊어버리고 단절시킨 것이 바로 인간의 죄이다. 생명과도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자기 뜻과 자기의 의지로 살아가려고 했을 때 우리는 그 생명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고 단절되게 됐다. 그로 인해 우리는 마치 뿌리가 잘린 나무처럼 줄기에서 끊어진 꽃송이처럼 살아있으나 살아있는 것이 아닌 유한한 인생이 되었다. 인간에게 주어진 숙제는 이것을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 인간의 지능이 발전해서 인공지능이 나오고 의학이 발전해서 수많은 의료기술들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이 인간의 자연적 생명을 영원한 생명과 연결할 수 있는 인간의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일을 행하시기 위해 오신 분이 예수님”이라며 “하나님께서 낳으신, 본질상 하나이신 그분의 유일하신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무엇인가. 육신으로 오시되 인간의 생명으로 오신 이유는 무엇인가. 자신을 드려 죄의 대가로 치르시고 하나님의 용서가 부어지게 하신 까닭은,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 부활의 생명을 다시 주셔 회복시키기 위해서이다. 영원한 생명과 자연적 생명을 연결시키기 위해서 오신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 그분 안에서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 예수님 안에 있는 이 부활의 생명을 이제 우리에게도 허락하신다는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인간의 생명이 그토록 소중한 이유는 바로 이 생명 안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잠시 살다가 영혼이 소멸하는 존재는 없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생명아 이 영원한 생명으로 연결되도록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은 이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게 하시는 것이다. 유일하신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 한 분이다. 우리는 만들어진 존재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명으로 우리는 마치 낳아진 존재처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이다.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 안에 일어난 이 놀라운 변화로 영원한 생명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이 말씀을 사랑하는 오빠 나사로가 죽은 지 이미 4일이나 된 상태에서 슬픔 속에 빠져있는 마르다에게 주신 것이다. 마르다에게 예수님께서 ‘네 오빠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 말씀하셨지만, 마르다는 놀라지 않으면서 그가 마지막 날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안다고 말한다. ‘안다’라는 단어는 중요하다. 지식적 종교적으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마르다는 그 예수님께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믿지는 못했다. 우리가 단지 아는 것으로 그친다면 마르다의 수준에 그치는 것”이라며 “아는 것으로는 변화되지 않는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후에도 10여 차례 나타났지만, 제자들은 변화되지 않았다. 여전히 두려움 속에 있었다. 한편으로는 놀라움과 기쁨이 있었지만, 두려움이 더 컸다. 심지어 과거로 돌아가려는 제자들도 있었다. 그 이유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이 성령 안에서 아직도 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은 사람들이다. 머릿속에서 아는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으로 체험하는 생명이 우리 가운데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인간의 생명이 덧없고 짧은 인생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는 생명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다. 이것을 모태로부터 지키고, 이 생명이 호흡이 있는 한 모든 생명들에게 부어지기를 우리는 함께 기도하며 노력하며 사역해야 한다. 그리스도는 부활이시며 또한 우리의 생명이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을 천하보다 소중히 여기며 또한 천하보다 소중한 그 생명이 영원한 생명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하며 계속해서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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