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자녀의 손과 발, 입 묶어놓는 것”

교회일반
교단/단체
황지현 기자
jhhwang@cdaily.co.kr
권장희 소장(놀이미디어교육센터) ©‘이천은광교회’ 유튜브

권장희 소장(놀이미디어교육센터)이 지난 28일 이천은광교회 ‘KIUM 다음세대 컨퍼런스’ 4주차 강의를 전했다. 권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온택트 시대, 다음세대를 살리는 부모의 사명’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권 소장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창세기 1장 27~28절에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이 땅을 통치하고 다스리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은 우리 안에 그럴 수 있는 장치가 있다는 것인데, 최근 뇌과학자들이 찾아냈다. 인간의 두뇌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두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우리가 모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영유아가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쓰면 뇌 크기가 최대 30% 줄어든다’라는 보도 영상을 공유하며 “여기서 말하는 건 크기가 아니라 감각, 운동, 정서 사고력, 판단력 등 두뇌 안의 여러 영역의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뇌과학이 두뇌가 어떻게 작동되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게 바로 뉴런과 시냅스의 연결이다. 즉 두뇌발달은 뉴런과 시냅스가 연결되는 것”이라고 했다.

권 소장은 “부모가 술과 담배는 나쁘다는 걸 알기에 자녀에게 주지 않는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나쁘다는 건 알지만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나쁜 걸 아는데 준다는 건 나쁜 부모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우리의 진짜 문제는 안다고 하지만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서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 두뇌 안에서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 공부가 필요하다. 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천억 개의 뉴런이 태아기 3개월~8개월 사이에 만들어진다. 천 억개의 나무 사이에 있는 공간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를 시냅스라고 하는데, 천조 개가 있다. 두뇌활동은 뉴런이라는 천억 개의 나무들 사이에서 시냅스가 만들어져서 그 속에서 단백질이 결합되고 있는 것이다. 인지하고 생각하고 경험하는 모든 활동은 시냅스에 흔적을 남긴다. 인간이 뭔가를 할 때마다 신호가 만들어지고 아무 일도 안 하면 신호는 안 생긴다. 결국 신호는 내가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걸 시냅스의 가소성(可塑性)이라고 한다.다. 시냅스가 모양을 만드는 성질이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한 모양대로 시냅스를 만든다”며 “뇌 안에 시냅스가 만들어지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시간과 자유의지의 선택권을 주셔서 매일 우리의 선택과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어갈 기회를 제공해주셨다는 뜻”이라고 했다.

권 소장은 “사람은 뭔가를 할 때마다 시냅스를 만들어서 두뇌 안에 변화가 생긴다. 자녀가 게임을 하고 있으면 뇌 속에 오락실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뇌 속에 도서관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엄마 뱃속에서 만들어진 천억 개의 나무는 창세 전에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서 심어졌다. 태어나서부터는 그의 선택과 경험으로 시냅스를 만들도록 해놓으셨다. 신앙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매일 말씀을 따라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살아내면 하나님의 뜻을 이뤄나가는 삶을 살아갈 시냅스 모양이 만들어진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땅에서 뭐 하다가 왔는지 묻지 않으신다. 천조 개의 시냅스만 보면 우리가 어떤 선택으로 살아왔는지 다 들어 있다. 시냅스는 블랙박스이다. 밥을 잘 먹고 잠을 잘 잔다고 두뇌가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진짜 두뇌발달은 매일 우리가 뭔가를 선택하고 경험하는 것에 따라서 발달하면서 그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들의 두뇌발달을 위해 부모와 교사가 무엇을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가? 하나님께선 아이들에게 따라 하는 장치를 넣어놓으셨다. 1996년 이탈리아 리촐라티 연구팀에서 ‘거울신경’을 발견했다. 천억 개의 나무에 전부 거울을 달아놓으셨다. 태어나면서 천조 개의 시냅스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따른다. 그런데 하나님께선 거울을 달아놨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보이는 대로 하라고 말씀하신다. 그 말은 우리 아이의 두뇌 발달에 있어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첫 번째 도구는 부모라는 것이다. 부모를 통해서 자녀의 신앙과 시냅스가 만들어지도록 하나님은 태초부터 디자인하셨다. 아이는 따라갈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서 태어났다. 부모는 자식과 싸우지말고 자신과 싸워 이기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부모가 된다는 건 아이 앞에서 믿음의 삶을 잘 살아내는 과정을 말한다. 하나님은 부모가 믿음의 삶을 살아가면 아이는 따라오도록 디자인하셨다. 이게 원안 교육이다. 부모가 천국 가는 열쇠는 자녀의 손안에 있다는 게 이 강의의 핵심주제다. 부모가 자녀 앞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이 제자들을 사랑하고 죄인들을 사랑하듯이 가정 안에서 아이와 함께 살아내면 아이가 부모에게 이제 그리스도인이 되셨다며 천국열쇠를 준다. 사단은 우리가 부모로부터 받은 대로 지금까지 살아온 습성대로 살도록 우리를 만들어간다. 시냅스가 그렇게 되어 있다. 그래서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와 싸우는 존재가 되도록 우리를 초청하신 게 원안 교육이며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고 가정을 세우신 목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부모의 걸음을 좋아서 따라 하는 게 아니다. 유모차에서부터 아빠의 걷는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 거울이 있기에 따라 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에게 TV, 게임, 스마트폰을 그만하라는 소리를 할 때가 아니다. 부모가 자녀 앞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다음세대라는 단어는 부모세대가 잘 보여주면 똑같은 세대가 된다는 뜻이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다고 하지만 마지막 때에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주시는 마지막 기회라는 걸 알아야 한다.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자녀와 공부가지고 싸우는 엄마들이 많다. 초등학교 1학년이 컴퓨터 앞에서 수업을 듣는다고 시냅스가 발달하는 게 아니다. 엄마랑 즐겁게 하루를 사는 게 그 시기 뇌 발달에 훨씬 더 중요하다. 그걸 모르고 자녀와 원수처럼 지낸다”며 “부모가 아이 앞에서 삶을 잘 살아내는 것이 아이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자기와 싸운다는 건 이런 거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녀를 위해서 밥을 해주는 게 부모이다. 그런데 아이 앞에서 내 기분, 내 욕망대로 하는 건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화창한 가을 같고 따스한 봄날 같은 에너지를 줄 수 있도록 자기를 관리해야 한다. 밥 챙겨주는 것보다 이게 백배 천배 중요하다. 비밀은 그렇게 하면 내 시냅스가 먼저 바뀐다. 내 선택이 달라지면 내 시냅스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게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비밀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녀를 주셨다. 내 아들이 내 앞에서 이상하게 행동하는 걸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자신을 바꿀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가 성화되도록 하나님이 기회를 열어주시는 것”이라고 했다.

권 소장은 “두 번째는 움직임, 놀이가 고차원적인 사고기능과 연결되어 있다. 와일드 펜필드 박사는 두뇌가 손, 입, 발과 70%의 연결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늘 손,입,발을 움직이는 아이들의 놀이는 두뇌의 70%를 깨우는 작업이다. 자녀를 키울 때 손과 발을 묶어놓고 입을 막아놓고 키우는 걸 본다면 신고할 것이다. 그런데 저는 여러분을 신고하고 싶다.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주는데 아이들의 손과 입과 발을 묶어 놓는 것이다. 스마트폰, TV, 게임 앞에 아이를 앉혀놓을 때마다 두뇌의 70%를 셧다운 시켜버리는 것이다. 사단은 부모에게 두려움과 욕망을 줘서 자꾸 애들을 컴퓨터 앞에 앉혀 놓게 한다. 책 한 권 읽고 엄마랑 이야기하는 게 컴퓨터 앞에 10시간 앉아있는 것보다 배울 게 더 많다. 두뇌는 그렇게 형성되는 것이다. 아이와 어떻게 잘 지내면서 그 아이가 손과 입과 발을 잘 움직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권 소장은 “결론은 하는 짓이 달라지면 시냅스가 달라지고 시냅스가 달라지면 운명이 달라진다. 아이가 심심하다고 할 때 십 분만 버텨내면 아이가 포기하고 어딘가에 뭔가를 늘어놓고 놀기 시작한다. 놀고 있다는 건 시냅스를 만드는 중이다. 그런데 TV,컴퓨터,스마트폰을 틀어주면 아이의 두뇌에 오락실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하나님의 계획과 상관없는 건물들이 먼저 지어지기 시작하는 거다. 자녀들이 심심하다고 하면 드디어 우리 아이의 창의력이 시작되겠구나 속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심심해야 별짓을 다하고, 별짓을 다 하는 시냅스가 만들어진다. 별짓 다 하는 시냅스가 만들어진 아이는 별짓 다 하는 삶을 산다. 그게 바로 창의력과 자기 주도적 과제 해결 능력”이라고 했다.

그는 “유튜브만 쳐다보게 키우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는 아이가 없다. TV,컴퓨터,스마트폰 할수록 재미있고 편하지만 지불해야 할 대가가 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뤄내는 삶을 살지 못하도록 엉터리 시냅스 모양을 만들도록 한다. 하늘에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대로 내 자녀의 삶 속에서도 똑같이 이뤄지게 해달라고 주기도를 아이를 위해서 선포해야 한다. TV,컴퓨터,스마트폰을 하면서 엉뚱한 시냅스가 만들어지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게 아니라 잃어버리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다음세대가 되어가는지 다른 세대가 되어가는지 영적인 눈을 열 필요가 있다. 내 뜻과 생각이 아니라 우리를 아이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이 문제에 대해서 부모와 교사가 연합해서 다음세대가 좋은 삶의 선택을 행할 기회를 주도록 깨어서 나아가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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