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생방송 중 강아지가 위험한 순간에 빠지자...

미국 ABC 방송은 미국 지역 방송 WTVD 소속 윌슨 기자가 허리케인 '플로렌스' 재해 현장을 보도하고 있는 중 생방송을 중단하고 즉각 개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합니다.

윌슨 기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뉴번 시를 강타한 허리케인 재해 현장을 페이스북 라이브 생중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사람 무릎 높이까지 홍수가 잠겼습니다. 그때 개의 주인 타샤는 딸의 강아지를 안고 대피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는 다리를 다쳐 잘 걷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 쉽게 들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 상황을 보고 있던 윌슨은 타샤에게 접근해 개를 들어줘도 되는지 정중히 물어봤습니다. 타샤는 도움을 요청했고 윌슨 기자는 타샤에게 카메라를 넘기고 개를 들어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급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나자 WTVD 방송국은 중계 화면을 끊은 후 스튜디오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상황을 정리한 윌슨 기자는 다시 라이브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혼란 속에서도 아무도 반려견을 버려두고 가지 않았습니다. 이 훌륭한 소식을 전하는 게 우리의 임무이고, 도와주는 것 또한 임무입니다"라고 방송을 마쳤습니다.

출처: a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