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차별금지법에 대한 생각 바뀐 이유 설명해야”

반동연 등 7개 단체, 박 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 ©뉴시스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대표 주요셉 목사, 반동연) 등 7개 시민단체가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23일 오후 박 후보 사무실 앞에서 개최했다.

이들은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016년 2월 29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시절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살리기나라사랑운동본부(대표 이영훈 목사) 주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표 전광훈 목사) 주관 3당 대표 초청 국회기도회>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그런 그가 최근 ‘잘 모르고 갔던 자리고 5년이 지나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니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5년 만에 어떤 이유로 그렇게 생각이 바뀌었는 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기독교인들이 절대 반대하는 동성애와 이슬람, 편향된 인권, 다수 역차별 차별금지법에 대해 그렇게 쉽게 생각이 바뀌어선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동성애의 부정적 폐해가 얼마나 심각하며, 차별금지법이 이름과 달리 소수를 특권층으로 격상시키며 다수를 역차별하는 무서운 독재법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동성애 진영과 동성애를 지지하는 이들, 그리고 무슬림을 비롯한 특정한 소수를 등에 업고 유력한 정치인으로 부상하겠다는 야망이 기저에 깔려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들은 “정치권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경각심 없이 함부로 입법 발의하려는 움직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이는 일반 다수국민을 탄압하고 한국교회를 박해하려는 시도인 것”이라며 “우리는 다수 국민과 한국교회 목에 칼을 겨누려는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를 단호히 배격하며 일치단결해 결사 항전할 것이다. 그리고 ‘닫힌 광장’으로 전락하고 큰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는 동성애 조장 서울퀴어축제 서울광장 사용을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이 달라졌다”는 질문에 “5년 전 그 장소(보수 기독교 단체가 주최한 국회 기도회 행사)에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해서 제가 대신 갔었다. 당시 비대위원이었다.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간 것은 맞다”며 “지난 5년간 많은 생각을 했다. 그 부분은 인권을 존중해야 하는 문제이고, 시대가 5년 전보다는 이해하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표현도 틀리진 않지만, 그 문제에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정확하다”고 했다.

또 “차별금지법에 찬성하시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로 묻고 예, 아니오로 답하면 갈등이 발생한다. 법은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라며 “제 기본 원칙은 어떤 차별도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6년 2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3당 대표 초청 국회 기도회’에 참석했던 박영선 예비후보는 당시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인권 관련법 이거 저희 다 반대한다”며 “특히 동성애법은 자연의 섭리와 하나님의 섭리를 어긋나게 하는 법”이라고 했었다. 당시 기도는 대한민국살리기나라사랑운동본부(대표 이영훈 목사)가 주최했고,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표 전광훈 목사)가 주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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