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생명과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는 것”

교회일반
목회·신학
황지현 기자
jhhwang@cdaily.co.kr
이인호 목사가 21일 주일예배 설교를 하고 있다. ©더사랑의교회 영상 캡처

더사랑의교회 이인호 목사가 21일 주일예배에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왕상 17:8-16)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인호 목사는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길을 가르쳐주실 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다 말씀해주시지 않는다. 하나의 문이 닫힐 때 그다음의 문을 열어주신다. 본문의 엘리야도 더는 숨을 상황이 안되니 하나님께서 갈 길을 지시해 주신다. 이러할 때에 주님께서 가르쳐주실 때까지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말씀은 까마귀에게도 명령하고 이방 여인에게도 명령해서 준비시키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를 믿는 사람뿐 아니라 세상 속에서도 역사하신다. 그렇기에 기다리다 보면 늦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이다. 엘리야는 주님의 말씀을 기다릴 줄 알았고 들은 말씀에 즉시 순종했다. 순종해서 먼 이방 땅으로 가니까 과부를 성문에서 만났다.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의 예비하신 은혜를 경험하는 우연 같은 일들이 펼쳐진다”고 했다.

이 목사는 “과부의 처지에선 절망과 슬픔의 순간에 하나님의 사람이 찾아온 것이다. 엘리야가 전한 말씀은 믿고 순종하면 살길이 열리는 말씀, 우리로 치면 복음이다. 마치 예수님 생명의 식탁으로 초대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며 “엘리야가 전한 말씀에 사르밧 과부가 반응하는 모습을 통해서 무엇이 진정한 생명을 얻는 믿음의 반응인지 살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 여인을 통해 진정한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배우게 된다. 바로 우리의 생명을 드리는 믿음이다. 엘리야는 여인에게 떡 한 조각을 요구한다. 이 떡은 여인과 아들의 마지막 생명줄이다. 이 말씀이 요구하는 것은 너의 모든 생명을 바쳐서 믿으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선 영생을 구하는 부자 청년에게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 하셨다. 영생을 얻으려면 모든 생명을 다해서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마가복음 12장 30절은 계명의 핵심이다. 네 모든 것을 다해서 주님을 사랑하는 이것이 바로 생명의 길이라는 것이다. 내 모든 생명과 소유권을 주님께 드리는 이 삶은 믿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믿음이란 이처럼 주님께 우리 전 존재와 생명을 드리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사르밧 과부를 불러세워서 불신앙과 탐욕에 젖어 바알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신앙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두 번째, 이러한 믿음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주님은 사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애를 썼지만 형식만 남고 마음에는 바알을 섬기는 세상이 가득해서 하나님께 버림받는 자리에 이르게 되었다. 9절에 하나님이 이미 여인에게 명령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과부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눈과 귀가 열려 엘리야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게 하신 것이다. 이 여인의 믿음은 여인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우리도 이처럼 은혜로 인해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서 발견하는 은혜가 선택의 은혜이다. 원래 하나님의 선택은 이스라엘 백성의 몫이었다. 그런데 백성들이 세상의 풍요의 신인 바알에 미혹되어서 세상을 향해 돌아서 버리고 믿음을 버렸다. 이 사르밧 과부는 이스라엘의 불순종 덕분에 택함을 받은 것이다. 불신앙으로 버림받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방 여인이 엘리야를 통해 수년 동안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것을 보고 도전하게 하려고 하나님이 이 사건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하나님이 택한 이들이 정작 예수님을 믿지 않고 못 박았다. 교회를 핍박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선 사도들의 발걸음을 이방으로 향하게 하셨다. 로마서 10장 19절에 그들이 시기나게 해서 돌아오게 하려고. 그 덕택에 우리가 다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버림받은 이유는 믿지 않아서이다. 우리의 믿음이 바알의 유혹에 빠져서 점점 세상의 가치관으로 마음을 채우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스워 보이고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헌신하는 열정이 식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사망의 길인가 깨달아야 한다. 믿음에서 떠날 때 그리스도에게서 떠날 때 버림받는다. 끝까지 우리의 생명을 다해 주님을 섬기는 것이 살 길”이라고 했다.

이어 “세 번째, 어떻게 날마다 생명을 누리는 삶을 살까. 본문 13절에 먼저 나를 위하여,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라고 나온다. 여인이 매일 이 순서의 원리를 지켰더니 날마다 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다. 매일 믿음으로 자신의 모든 삶을 드렸더니 매일 하나님이 생명으로 공급해주셨다는 것이다. 믿음이 약해져서 이 순서를 어기고 자신과 아들이 먼저 먹어버리면 그 순간 바닥나는 것이다. 하나님 생명의 은혜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하나님, 예수님 먼저 그리고 그 후에 우리 가정이라는 우선순위의 삶을 통해서이다. 시간은 우리의 생명이다. 매일의 삶을 나의 성공, 우리 가족을 위해 소비한다. 믿음의 삶이란 나의 그 첫 시간을 먼저 드리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삶에 주님이 함께하셔서 그의 삶을 인도하신다. 그 삶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과 생명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바쁘다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예배하는 그 시간을 나와 내 자녀를 위해서 써 버린다. 그것은 사르밧 과부가 그 떡을 먹고 죽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점점 생명력이 고갈되어 누구를 섬기기는커녕 내 한 몸도 힘든 인생이 된다”고 했다.

그는 “신자가 사르밧 과부와 같은 걸 경험하는 것이 십일조 생활이다. 늘 먼저 주님께 드리는 것이다. 십일조를 드리는 삶을 사는 사람은 모자랄 것 같지만 하나님이 늘 채워주시는 은혜를 평생토록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십일조를 드리는 사람은 늘 드리게 되고 안 드리는 사람은 늘 모자라서 안 드리게 되는 것이다. 십일조를 드린다고 해서 큰 부자가 안될 수도 있다. 그러나 평생토록 십일조를 통해서 하나님나라를 섬기며 동시에 가족도 먹고 살면서 인생을 마치게 된다. 그러나 십일조를 드리지 않고 사는 사람은 평생토록 자기와 가족만을 위해서 살다가 죽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우선순위의 재정적 삶을 살면 인생 전체를 삶의 가장 소중한 것으로 하나님을 섬기다가 하나님이 채워 주시는 은혜 속에서 하늘나라로 가는 것이다. 이것이 사르밧 과부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삶”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결국 엘리야를 통해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 그대로 이뤄져서 통의 밀가루와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 결국 떡으로 사는 게 아니라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마음이 다 미혹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있으니까 하늘이 닫혀 버렸다. 진정한 생명과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길이 생명이고 불순종하고 떠나는 것이 사망이다. 그런데 그 말씀에 순종하려면 우리 힘으로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예수님을 보내주시고 예수님을 섬길 때 주님이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우리 마음에 진리를 새겨주신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따라갈 때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순종의 자녀가 되게 하신다”며 “우리 삶에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하신 복된 은혜가 펼쳐지게 되는 줄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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