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마치 포 라이프’ 낙태 반대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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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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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포 라이프 캠페인 참가자들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낙태를 반대하는 ‘마치 포 라이프(March for Life)’ 시위 행사가 전국적으로 개최됐다.

1973년 미 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내린 후, 매년 이날 워싱턴 D.C.에서는 낙태를 반대하는 시위와 행진이 진행돼 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가상 회의로 대체됐다.

미국 남침례교단의 J.D. 그리어 회장은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이 행사에 연사로 참여했다.

그리어 목사는 “낙태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도덕적 비극(moral tragedy)”라고 선언하며 “태 속에 아이들을 보호하는 이유만큼 도덕적 명확성과 분명한 기회를 충족시키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은 목소리를 높이라고 말한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자. 가련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이유를 보호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아마 오늘 청중 가운데 낙태를 했거나 고려 중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그를 바라 볼 때, 당신을 비난하기 위해 손가락질하는 화난 판사는 찾지 못할 것이다. 두 팔을 벌리고 당신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고, 당신을 측은히 여기실 구세주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또한 여기에 있다”고 권면했다.

다른 연사들로는 전 미식축구 리그 스타 팀 티보우(Tim Tebow)가 참석해, 그의 어머니가 힘든 임신 중에 그를 낙태하라는 의사의 권고에 반하여, 그를 낳아준 데에 감사를 표했다.

그 밖에도, 크리스 스미스(Chris Smith) 뉴저지주 하원 의원, 마이크 가바드(Mike Gabbard) 화와이주 상원 의원, 휘프 앤지 해튼(Whip Angie Hatton) 켄터키주 하원의원 등 정치 인사들을 비롯해, 전 NFL 슈퍼볼 우승자인 벤자민 왓슨(Benjamin Watson)과 그의 아내 커스틴, 조셉 나우만(Joseph Naumann) 캔자스시티 대주교, 짐 댈리(Jim Daly) 포커스 온 더 패밀리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해튼 의원은 이날 “전국적으로 민주당원의 3분의 1은 프로라이프(Pro-life)”라며 “우리 중 약 2100만 명에 달한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마치 포 라이프 캠페인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지느 맨시니(Jeanne Mancini) ‘마치 포 라이프’ 회장은 “올해 행사 주제인 ‘투게더 스트롱:라이프 유니츠(Together Strong: Life Unites)’가 인간 생명을 투쟁에서 단결된 다양한 목소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맨시니 회장은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낙태가 최대 (임신) 첫 3개월로 제한되어야 한다고 믿는 미국인 4분의 3과 같이, 분명한 다수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는 친생명 정책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 운동가인 라일라 로즈(Lila Rose)는 연설에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미국에서만 6천 2백만 명 이상의 생명이 낙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녀는 “우리는 그들을 기억한다. 결코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아이들이 안전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라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는 200여 명의 청년들이 가블리 포인트 공원에 모여 친생명 시위에 동참했다. 그 밖에도 시위 집회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으며,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일리노이, 인디애나, 매사추세츠, 미시간, 미네소타, 미시시피, 미주리, 네브래스카,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워싱턴 주에서 진행 되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마치 포 라이프 캠페인 참가자들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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