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교계 지도자 수백명, 스코틀랜드에 “공예배 금지 해제” 촉구

스코틀랜드 ©Unsplash/Zack Davidson
5백여명의 영국 교회 지도자들이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제1장관에게 공예배를 회복하라는 내용의 공개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에서 스코틀랜드만이 코로나19 제한에 따라 교회 출석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범죄화하고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같은 교회 폐쇄 명령에 대한 ‘심각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공예배가 공익에 기여하는 바에 대한 긴급한 재검토와 인정을 촉구했다.

이 서한에 서명한 교계 지도자들은 에든버러 샬롯 채플의 폴 리스(Paul Rees) 목사와 글래즈고 트론 교회의 윌리엄 필립(William Philip) 목사가 포함됐다.

이들은 “교회를 통한 (코로나) 전염에 대한 실질적인 어떠한 증거도 없다”라며 “공예배는 코로나 전염으로부터 안전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국가를 이끌기 위한 예외적인 어려움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교회는 정부를 위해 지혜와 명확성을 달라고 거듭 기도해 왔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교회 모임을 중지하라고 한 결정에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 이 결정은 매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불법 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비판하며 “유럽 인권 협약 제9조는 공중 보건에 필수적인 것으로 입증되지 않는 한 정부가 종교적 관행을 방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 예배가 질병을 퍼뜨리는 데 중요한 요인이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명확한 과학적 증거’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정부가 기독교 예배가 필수적인 공적 봉사이며 특히 위기의 시기에 이 나라에 매우 중요함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매우 실망한다”라며 “공예배는 사회적 결속과 폐쇄와 관련된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9개월간 타격을 입은 이 나라 시민들의 정신 건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정부에 교회를 열고 닫는 결정을 영국의 나머지 지역에 내려진 규정을 따르도록 요청하면서 “영국 정부는 이러한 중요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에 당연히 주의를 기울이고 이후 국가적 봉쇄에도 불구하고 공예배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해 국가적인 복지에 대한 필수적인 기여를 보존했다”라고 했다.

이어 “(스코틀랜드 정부가) 공예배의 우선 순위에 대한 도덕적·법적 주장과 공익에 대한 본질적인 기여에 대한 과학적 증거의 무게를 인식하지 못해 스코틀랜드 주민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촉구한다”라며 “과거 국가적 위기의 시기에 정부는 교회를 바라보며 살아 계신 하나님을 위한 국가적 기도를 요청하는 리더십을 추구했다. (스코틀랜드 정부가) 가장 절실히 필요한 날, 이 땅의 교회들이 드리는 공동기도를 거부하는 정부가 되지 않기를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