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운명의 1주' 승부..추석메시지 경쟁

정치
추석연휴 여론 추이에 따라 판세 출렁일 듯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자료사진)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초반 승부처로 인식되는 추석민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건 승부에 돌입했다.

대선 3자구도 확정과 동시에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지지율이 전국의 민심이 흩어지고 모이는 이번 추석 연휴(9ㆍ29∼10ㆍ1)를 거치면서 더욱 요동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현재 지지율 흐름은 박 후보의 하락세와 문ㆍ안 후보의 상승세로 요약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여전히 다자구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문ㆍ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고, 양자구도에서는 아예 역전을 허용했다.

리얼미터의 19∼20일 여론조사(1천500명ㆍ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결과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49.9%를 기록, 박 후보(44.0%)에 앞섰다. 박 후보(46.0%)는 문 후보(47.0%)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이 같은 지지율은 각 후보의 행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추석 이후 지지율 추이는 대선 초반전의 판세를 결정짓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야권단일화 논의 등 향후의 선거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 주자는 추석 직전 내주 1주일 사이에 파격적인 행보와 함께 호소력 있는 대국민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박 후보는 오는 24일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수도 있는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 새누리당 텃밭이면서도 문ㆍ안 후보가 모두 부산출신이어서 `야풍'(野風ㆍ야권 바람)이 간단치 않은 지역이다.

새누리당 일각에선 박 후보가 부산 방문길에 대선가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 전향적인 방향으로 정리하는 기회를 갖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문 후보는 당장 야권단일화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는 기조 아래 내부적으로는 당내 쇄신과 화합에 속도를 내면서 중앙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밖으로는 정책ㆍ민생 행보를 이어가면서 경쟁력 극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특히 대학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수해지역 주민, 취업준비생 등 취약계층을 두루 만나 고충을 듣고 희망을 주는 `힐링행보'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는 정책행보에 집중하면서 두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즉 `혁신적 성장동력'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자의 경제민주화 정책우위를 경쟁적으로 부각시키는 것과 대비되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위해서는 성장동력과 결합하는 경제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경기도 광역ㆍ기초의원 워크숍'에 참석했고, 문 후보는 오전 경기도 평택 와락센터를 방문해 쌍용차 해고노동자 및 가족들과 면담했다. 안 후보는 오후 경기도 안산에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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