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임 국방장관에 서욱 육참총장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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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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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출신의 국방장관 기용은 文정부 들어 처음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신임 국방부 장관에 서욱 현 육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4월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육군 참모총장인 서욱 대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준 뒤 기념촬영 하는 모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임 국방장관 자리에 서욱 육군참모총장(57)을 지명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송영무(1기), 정경두(2기)에 이어 문재인 정부 세 번째 국방부 장관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서 후보자는 주요 작전 분야 직위를 거친 대표적인 연합 및 합동작전 전문가로 불린다.

광주 인성고를 나와 1985년 육사 41기로 임관해 동부전선 GP장을 시작으로 야전과 연합사령부, 육군본부 등을 두루 경험했다. 25사단장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제1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전방과 작전 분야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현재까지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임했다.

강 대변인은 "야전과 작전 분야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연합합동작전 분야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 철학과 국정 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 후보자는 30여년 이상 군에서 복무하며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국방개혁, 국방 문민화 등 핵심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국민이 신뢰하는 강군 건설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국방부 장관 등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육사·비육군을 기용해왔던 문재인 정부에서 군 수장에 육사 출신을 등용한 것은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정부는 그동안 국방개혁2.0을 통해 장관 문민화를 추진해왔지만, 육사 출신이 기용됨으로써 일부에서는 퇴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어느 출신이냐에 앞서서 능력 있는 인사를 발탁한 것"이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한미 동맹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 등이 이번 인사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경두 장관은 장기 재임했고 많은 노력을 했고 또 성과도 냈다"며 "이제 조직을 새로운 분위기로 쇄신하기 위해 인사를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한동안 국방부 장관 후보로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유력 거론된 데 대해선 "검증 과정을 설명드릴 수 없다"며 추가 언급은 삼갔다.

문 대통령의 장관급 인사는 지난달 3일 통일부 장관·국정원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뒤 한 달여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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