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증유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

오피니언·칼럼
기고

광화문 광장 8.15 집회로 인하여 확진자가 1,000명 가까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교회서 방역 규정을 지키지 않으므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몇몇 교회의 방역 소홀로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나옴으로써 정부가 교회를 코로나 2차 대유행 진원지로 몰고 가고, 언론사에서도 연일 교회를 중점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며 믿는 성도로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

이 와중에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임영문 총회장이 공문으로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독교연합회와 소속 1,800여 지역교회에 현장 예배를 독려함으로, 전광훈 목사와 같이 지탄받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기독교가 마치 코로나 온상지인 것처럼 몰고 가면서도, 정부는 8월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여 많은 사람이 이동하게 한 것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를 회복시킨다고 문광부에서 쿠폰까지 주면서 놀러 가라고 동요한 것은 단 한 번도 잘못된 처사라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할 때 우리나라 의학전문가들이 그만큼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코로나19가 터지고 나니 뒷북을 치던 모습은 없었던가.

먼저 남을 탓하기 전에 내가 잘못한 부분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것이 정부가 1차적으로 해야 할 일 아닌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코로나19를 하루속히 종식시킬 지 온 힘을 모아도 부족할 판국에 네 탓 내 탓만 논할 때인가. 언제까지 정부가 광화문 집회에만 몰두하고, 기독교를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매도하겠느냐는 말이다.

정부에서 내놓는 규칙을 잘 지키라고 국민에게 독려하여 우리나라가 셧다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3단계 거리 두기로 격상하면 노점상이나 재래시장, 자영업자처럼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정말 어려운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부가 손익 계산하여 보존해 줄 것도 아니고, 지금 한창 여당과 야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2차 지원금으로 며칠이나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정부와 여당에서 기독교만 잡으려고 발버둥 치지 말고 근본적으로 국민이 먹고살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 기독교회도 주일 현장 예배를 몇 개월 드리지 않는다고 해서 한국교회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생명록에서 빠지는 것도 아니다.

 

이성심 집사

다시 한번 기독교인의 한사람으로서 교회에 호소드린다. 정부 방역방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언론과 믿지 않는 자들에게 질책을 받지 않게끔 각성해야 한다.

 

이성심 부산소망교회 집사
(사)한국뇌성마비복지회 부산지회 전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