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종교에 대한 편견 아닌 방역 위한 부득이한 조치”

교회일반
목회·신학
장지동 기자
zidgilove@cdaily.co.kr
경기도 기독교 지도자 432명에게 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서한문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경기도 기독교지도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및 시군 대표회장 32명과 시군 교회 담임목사 400명 등 경기도 기독교 지도자 432명에게 서한문을 보냈다.

이 지사는 “존경하는 경기도 기독교지도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며 “항상 기도로 이웃과 공동체의 안위를 염려해주시는 경기도 기독교지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지난 2월 신천지 발 집단감염 이후 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쌓아온 방역성과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점은 지금의 고난이 서울의 사랑제일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도에서는 15일부터 종교시설 집합 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중수본에서는 16일부터 경기·서울·인천지역 교회에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했다”고 했다.

또 “이에 따라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고 교회 주관 각종 대면 모임 및 행사도 열 수 없게 된다”며 “종교에 대한 편견이 아니라 방역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인 만큼 지도자 여러분과 교인들의 이해와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일부 교회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분들이 여전히 남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신 신도들이 모두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며 “교인의 사랑이 이웃과 공동체를 향할 때 비로소 예수님의 가르침이 이 땅에 꽃피운다고 믿는다. 경기도 기독교 지도자께서 적극 협조로 대한민국 코로나19 위기극복이 앞당겨져 기독교에 대한 칭송의 말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우리 이웃인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요청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적극적인 방역으로 모든 교인들이 마음껏 예배하고 찬양드릴 수 있는 그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뵙게 될 날까지 부디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빈다”고 했다.

#이재명지사 #행정명령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광화문집회 #비대면예배 #중수본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