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 알지 못하는 영혼들 구원하는 것이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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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장 황적한

1992년 설립되어 기독미술작가들을 발굴하고 선교를 하고 있는 한국미술인선교회의 황적환 회장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한국미술인선교회 사역소개와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들어 봤다.

한국미술인선교회 황적환 회장 ©황적환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미술인선교회를 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황적환입니다.

Q. 한국미술인선교회 소개 부탁드려요.(방향성, 정기적인 사역 소개, 앞으로의 계획)

한국미술인선교회은 1992년 설립되어 28년간 주님의 복음과 구원사역에 봉사자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기독미술인들이 받은 달란트가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데 쓰임 받길 소망하며 소외된 국내외 목회자나 선교사님들의 목회 사역에 도움이 되고자 미술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현지 주민들이나 학생들에게 작은 사랑의 손길로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미술인선교회에서는 정기적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국내외 목회 도움 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을 주최하여 어려운 시대에도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신앙세계를 지켜나가는 기독 작가들에게 작품발표와 전시의 공간을 제공하며, 다음세대의 미술 선교의 사명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기독 작가를 발굴지원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역에 귀한 기독 작가들이 동참하셔서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Q. 기독 미술 사역을 하시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은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28년간 선교회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을 했지만, 선교활동과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을 주최하면서 주님께서 주관하신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채워지는 은혜와 모든 것이 감사로 마무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은혜가 있었지만 저희가 기획하지 않은 부분에서 주님은 살아서 역사하신다는 일이 선교지에서 있었습니다. 5년 전 태국 새생명교회 주최로 선교 도움사역의 프로그램으로 태국에 두 지역을 이동하며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를 방문하여 미술아카데미와 벽화사역 그리고 미술대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외에 진행한다는 것은 일정상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에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장 황적한

나무 판자를 이용해 예배를 드리고 있는 가정교회에 방문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십자가도 없고 교회이름도 없어서 안타까운 생각에 교회이름을 이용한 로고를 벽에 그려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팀원들은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 걱정하셨지만, 주님은 실행하게 하시더군요. 그림을 완성해 갈 때쯤에 지나가는 한 주민이 “이곳이 교회였냐며 내가 교회를 찾고 기도하고 있었다”라고 하시더군요. 이때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진정 주님께서는 한 영혼의 기도도 모두 받으신다는 것을요. 진정 감동과 은혜가 아닐 수 없더군요. 태국은 아시는 것처럼 불교국가여서 학교교정이나 강당에 불상이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선교회가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은 지역 지역 학교마다 불상을 구석으로 치워 놓는 모습에 사랑의 지경을 넓혀가시는 주님의 역사하심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장 황적한
어불도 소망교회 장홍성목사와 사모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장 황적한

또 다른 예는 전남 해남 어불도 소망교회에 봉사하러 방문을 했을 때 그 곳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반겨 주시지만, 화색은 없으셨습니다. 오랜 시간 오지 섬에서의 목회는 얼마나 어려울지 짐작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봉사 일정은 교회학교 미술아카데미와 교회 외벽의 벽화작업과 인테리어를 조금 봐드리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첫날부터 순조롭지 않아 매우 힘들었답니다. 지역이 남해이고 태풍이 오는 9월 중순이어서인지 페인트 작업 후 벽화작업을 하는데 비와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그린 벽화가 흘러내려서 작업이 힘든 상황이 되어 임시방편으로 비닐을 쳐서 비바람을 막아내며 작업을 이어 갔습니다. 이런 섬김의 모습을 보시는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얼굴에 미소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후에 목사님께 들은 이야기지만 어불도에서 20여 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어촌마을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참 어려웠다고 지난 세월을 말씀해 주시더군요. 지쳐서 포기할 때마다 주님은 선교팀들을 보내주셔서 항상 위로해 주셨다구요. 다행히 태풍이 잦아들고 해서 힘든 과정이었지만 은혜롭게 잘 마칠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 날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벽화를 보시고 얼굴에 기쁨이 넘치며 떠나는 저희 선교팀을 향해 두 손으로 큰 하트를 그리시며 배웅을 해 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Q. 코로나19로 인해 사역에 어려운 점은 무엇이신가요?

세계 여러 나라에 많은 인명피해로 어려움을 격고 있지요, 주님께서 아픔을 겪고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위로와 회복을 위해 동행하시리라 믿습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저희 선교회도 국내외 선교봉사 일정이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현지에도 코로나19로 인하여 오고가는 길이 막혀 선교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답니다. 하물며 1년 전부터 기획된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과 한국미술인선교회 정기전이 예정대로 개최될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입장이 참으로 고민과 망설임의 연속이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올해는 행사를 취소하고 내년에 하는 것이 어떨지 조언을 많이 해 주셨으나 인위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고 또한 1년 동안 본 공모전을 눈물과 신앙으로 준비한 작가가 있을 수 있고 올해 공모전 출품을 마지막으로 생각한 작가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도 중에 사람의 마음을 주관하시는 주님께서 미술관 운영자들을 통하여 임시폐관하지 않고 Open된다면 주님의 뜻인 줄 알고 진행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어려움 가운데도 출애굽의 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주신 것처럼 제28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과 한국미술인선교회 정기전을 은혜와 감동으로 마칠 수 있게 인도하셨습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립니다.

Q. 그림을 그릴 때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으시나요?(일상생활, 묵상 등)
사실 저는 기독교를 상징화한 작품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독작가들이 각자 주님을 체험하는 모습이 연단과 회계, 그리고 은혜와 감사를 통하여 살아 역사하시는 주님을 만나고 받아들이지요. 이렇듯이 다양한 체험은 곧 표현 방식이 그만큼 다양한 형태로 이미지화될 수 있다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저는 작품의 주제나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는 저의 성장환경과 주님을 만나는 방식이 사회의 전반적인 인위적인 현상속에 자아를 발견하고 그 자아는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사회현상에 반영된 인간의 본질을 반영함으로 그 속에서 순결한 사랑의 의미를 전달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황적환 Now We . 28.74 inch x 12.59 inch . Mixed Media. 2014.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장 황적한

Q. 기독교 미술을 좀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네 일반적으로 기독교 미술이라고 하면 대부분 기독교를 형상화한 작품이면 기독교 작품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서양의 문화가 대부분 신성을 중시한 것에 기인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인류가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이미지를 상상적 형태로 구성되고 있지만 진정 하나님을 표현한다는 것은 형태가 성경적 요소를 닮고 있다고 해서 그 모두가 기독 미술이라고 할 순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빛으로 존재하십니다. 그렇듯이 이미지는 하나님과 주님께서 선택한 지체들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교재와 소통이 다양한 이미지와 색깔로 구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기독교이미지를 조형화하지 않는다고 해도 기독미술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좀 어려우신가요? 그래서 좀 쉽게 작품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기독작가의 작품에 담긴 신앙고백을 이해하는 것이 기독작품을 공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더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실까요?

하나님을 사랑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을 구원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면 믿은 자들이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고도 외면하는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인간으로 오셔서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부활하심으로 사랑을 완성하셨습니다. 멀티미디어의 발달로 편리한 점도 있지만, 가족과의 대화의 단절, 친구와의 단절, 이웃과의 단절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교회 안에서도 성도간의 교제의 단절은 없으신지요? 타인의 말 한마디로 나의 믿음이 흔들리시는 않으신지요! 저도 많이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빌립보서 2장2절~5절을 묵상하며 새로운 도약을 소망합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지금의 어려움이나 위기를 나를 구원하신 우리 주 예수님께 고백하며 기쁨으로 위쪽으로 해 주실 날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빌립보서 2:2-5]
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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