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봉쇄령 완화 후 48개 삼자교회 폐쇄”

국제
아시아·호주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   

중국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들이 과거 기도회에 참석했던 모습. ©차이나에이드 제공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령을 완화한 뒤 삼자교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십자가를 철거하고 폐쇄했다고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종교자유와 인권에 관한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 비터윈터를 인용해 중국 장시성 위간 현에서 지난 4월 18일부터 30일까지 최소 48개의 삼자교회가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위간 현에 거주하는 백만명 인구 중 10% 이상이 3백개가 넘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삼자교회를 출석하는 개신교인이다.

익명의 삼자교회 교인은 지난 4월에 시장을 포함한 셰겐 마을의 관리들이 교회의 연단, 십자가 및 기타 종교적 상징물을 강제로 철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교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만약 항의하면 공산당과 중앙 정부에 맞서 싸운다는 이유로 체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간 현 다시 마을에 거주하는 신자는 비터윈터에 “이 지역 공산당 비서관은 이 곳에 너무 많은 신자가 있기 때문에 당국이 교회를 폐쇄하고 십자가를 철거하길 원했다고 기독교인들에게 말했다”고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비서관은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면 누가 공산당의 말을 듣겠는가? 교회에서 십자가를 철거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비터윈터는 또 지난 4월 구지앙, 푸저우, 펑청, 샹라오 및 그 밖의 몇몇 도시들에서 수많은 교회들이 십자가를 철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부 마을의 한 신자는 4월 중순 지방 당국이 교회의 십자가를 철거하고 교회를 노인시설로 개조할 계획을 전했다고 밝혔다.

오픈도어즈 미국지부 세계 감시 목록에 따르면 중국은 기독교인의 박해와 관련해 세계최악의 국가 중 하나다. 오픈도어즈에 따르면 ​​교회 규모가 성장하거나 정치적이거나 혹은 외국인을 초대할 경우 당국이 위협으로 인식한다.

#중국 #삼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