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련 대표 “코로나 위기 만나 비로소 주변 돌아봐”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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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기자
jhhwang@cdaily.co.kr
‘고통받는 열방을 위한 온라인 기도회’ 5주차 설교
김주련 대표(성서유니온선교회) ©선교한국TV 유튜브캡처

21일 열린 선교한국의 ‘고통받는 열방을 위한 기도회’ 5주차에서 김주련 대표(성서유니온선교회)가 시편 8:1~9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대표는 “5월은 한 것에 비해 너무 값지다고 평가받는 달, 정말 어려운 것은 겨울이 봄으로 바뀌는 것이며 언 땅이 녹고 움이 트고 죽어있는 가지마다 총천연색 꽃을 피워내는 것이며 여름은 그런 봄의 동력을 받아서 앞으로 몇 걸음 옮기기만 하는 계절’이라는 손평원 작가의 소설 <아몬드>를 인용하며 “5월은 세상 모든 것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찬란하게 빛나는 계절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5월의 눈부심은 먼저 온몸으로 혹독한 추위를 뚫고 나오느라 애쓴 3,4월의 희생이 있었기에, 봄의 밀어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임을 새삼 깨닫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 5월은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혹독한 아픔을 겪던 봄날이 하루하루 힘겹게 여기까지 밀어줘서 비로소 맞이한 계절이기에 더 값지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누리고 있는 그 무엇 하나도 저절로 쉽게 도착한 것이 아니며, 소박한 밥상의 멸치 한 마리가 오르기까지 많은 수고의 손길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누군가의 눈물과 땀과 한숨이 다 배어 있는 귀하고 고마운 선물”이라고 했다.

이어 “이 수많은 선물을 받아 누리면서 인사도 잃어버리고 고마움도 잃어버리고 사는 동안 우리 마음도 영혼도 잃어버리고 있다가 코로나19라는 큰 위기를 만나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 주변에 있는 이웃이 보이고, 자연환경이 보이고, 그 모든 피조세계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이웃이 살아가야 할 자리를 온전히 지켜주고 자연의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내 일상의 자리를 온전히 지켜주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의 통치를 즐거워하는 삶이 진정 복된 삶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시편 8편에 다윗은 온 땅과 하늘에 가득한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권능에 경탄하고 이어 하나님의 권능 앞에서 인간 존재가 얼마나 미미한지 고백한다. 우리도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작고 작은 인간의 무력함을 경험했다. 그런데 시편 8편은 인간의 존재가 그게 다가 아니라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발아래 두셨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인간이 감탄하는 그 창조세계를 미미하고 보잘 것 없는 인간에게 맡겨주신 것이다. 놀라운 자연 앞에서 어찌할 줄 몰라 절절매는 인간에게 왕관을 씌워주시고 그들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 왕적 통치권을 내어주셔서 모든 우양과 들짐승, 공중의 새와 바다의 오적들을 다 다스리도록 하셨다”고 했다.

이어 “여기서 ‘다스림’이란 잘 돌보고 경작한다는 의미다. 영생하도록 살리는 권세를 받은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잘 돌보며 살아갈 때 이 시편의 마지막은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고 다시 처음을 반복한다. 마치 창세기 1장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의 감탄과 비슷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사람이란 하나님께서 세상을 돌보라고 왕관을 씌워주신 놀라운 존재다. 이 특권과 책임을 분명히 인식하면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선포하는 것과 함께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책임지고 보호하며 생명의 돌봄을 실천해 나가기를 소원해 본다”고 했다.

한편, 5주차 기도회에선 한국과 북한을 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을 위해, 코로나로 인해 지역 경계 봉쇄와 전국 야간 통금 및 경제적 타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케냐 등을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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