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사랑의 손길이 마음속에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로 그리스도인으로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잘 담당하고 있는지 항상 돌아보게 하옵소서. 전염병의 두려움 속에서의 절규의 소리를 들으면서, 삶에 지친 이웃들의 모습을 보며 진심어린 기도와 사랑의 손길을 펴게 하옵소서. 하나님 앞에 서는 마지막까지의 저의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흡족하시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보여주신 가르침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주 예수님이 저와 동행하시니 제가 어디에 있든 하나님 나라입니다. 찬양합니다. 저의 모든 죄를 사하셨습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저의 일은 모두 멈추게 될 것입니다. 내일의 제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합니다. 해 뜨면 사라지는 안개처럼,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부자와 나사로는 서로 상반된 삶을 살았습니다. 마지막에는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것은 영혼뿐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각들, 편하고 자유롭고 이기적인 모습들을 돌아봅니다. 하나님을 잊고 살다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저의 영혼을 생각하면 막막하고 두렵습니다. “결론은 이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이 주신 계명을 지켜라. 이것이 바로 사람이 해야 할 의무다.”(전12:13)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하지 않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모든 은밀한 일을 다 심판하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주여, 주여 고백했어도, 나아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자 노릇을 하며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해냈어도 그 때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그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또 이웃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습도 남을 것입니다. 부자는 자기 밖에 몰라 굶주리는 나사로에 대해서 어떤 생각도 갖지 못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예수님이 원하신 관계의 삶을 살지 못한 모습이 마지막 하나님 앞에 서게 될 저의 모습이 될까 두렵습니다.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저의 마음속에 들어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3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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