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기도] 호산나는 희망입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에게 복이 있기를! 이스라엘의 왕에게 복이 있기를!”(요12:13)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외쳐댑니다. 고통과 죽음의 길을 가시는 온 백성의 왕께서 오늘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우리를 구원하옵소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구원받고 기뻐합니다. 큰 은혜를 주시어 저를 감싸 안으셨습니다. 이제 염려 없습니다. 소망이 호산나를 외치는 사람들 가슴속에 가득 차 있습니다. 세상에서 힘들어하지 말게 하옵소서. 메시아께서 세상의 관습을 넘어 기적과 같은 기쁨을 주십니다. 죽은 자를 살리시고, 허물어진 나라도 다시 세우시는 주님께 호산나를 외칩니다.

메시아를 맞기 위해 최고의 선물 종려나무 가지를 길바닥에 뿌립니다. “호산나, 호산나 다 노래 부른다.” 호산나는 저의 기도, 제 삶의 외침입니다. 호산나는 저의 희망입니다. 이 땅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 주옵소서. 이런 희망을 안고 주님도 나귀를 타고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모습을 버리고, 자기를 비워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성 밖 해골이라는 골고다 언덕에 올라가시어 처참하게 죽으셨습니다. 가장 천한 자가 맞는 비참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메시아를 환영하는 종려나무 환영 속의 행진과 예수님이 돌아가신 골고다 언덕에서의 메시아, 두 모습이 하나님의 눈에는 똑같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기에 사람과 같이 똑같은 죽음을 당하셔야 했습니다.

죽음으로 온 세상의 불의의 권력을 없애시고 새로운 나라를 만드시려고 오셨습니다. 타락한 예루살렘의 성전도 끌어안으셨습니다. 사람과 같이 고난을 받으시고 힘차게 다시 사셨습니다. 모두를 바꾸어 놀라운 부활로 만드셨습니다. 저도 주님의 부활에 함께하게 하옵소서. 완전히 판을 바꾸어 용서받은 인간, 용서받은 나라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모두를 새롭게 하시고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의 세계를 만들어 주옵소서. 호산나를 외칩니다. 새로운 나라를 온 세상에 세워주옵소서.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 새 세상과 새 사람으로 부활을 주옵소서. 새롭게 결단합니다. 재앙을 맞은 이 세계 위에 치유의 은혜를 더해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4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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