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 선교사가 전하는 탈북자 선교 현장

신간 『내래 죽어도 전하겠습네다』
도서 『내래 죽어도 전하겠습네다』

신간 『내래 죽어도 전하겠습네다』는 영혼 구원의 열정으로 가득한 탈북자 선교 현장을 보여준다.

저자 최광 선교사는 1998년 길림에서 탈북자 선교를 시작, 중국 공안에 의해 추방될 때까지 3년 동안 중국 여러 지역에 90여 개의 사역장(mission home)을 세웠다.

이곳에서 350명의 탈북 형제를 먹이고 재웠으며, 그 가운데 250여 명이 기독교로 회심했다. 또 70여 명은 신약성경 1000~2000독, 구약성경 20~30독과 신앙 훈련을 병행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일꾼들로 세워졌고, 상당수는 한국으로 와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정식 사역자가 됐다.

사역의 중심에는 '성경 통독'이 있었다. 하루 8시간 자리에 앉아 꼼짝않고 성경을 읽게 했다. 과연 효과적인 방법일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기도하며 고집스럽게 100독까지 진행한 결과, 뼛속 깊이 세뇌된 주체사상이 씻겨 없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탈북자들이 눈물로 하나님을 '참 신'이라 고백하게 된 것이다. 

성경 통독을 통해 신앙인으로 변화된 한 자매는 사역장에서의 신앙 훈련이 끝나도 한국으로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에 남아서 북한이 열릴 때까지 탈북자 선교를 하기로 한 것.

한 형제는 열심히 훈련 받은 후 선생으로 임명되자, 감격해서 울며 자신을 "북한선교의 첫 장막을 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또 한국에 온 한 탈북자는 신학교 입학을 꿈꾸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최 선교사는 "이름 없고 가난한 한 사람의 탈북자가 성경적 기초를 쌓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갖도록 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돈, 정성, 희생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세워진 한 사람은 남한의 선교사 수십 명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기에, 이 사역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총 2장으로 구성된 책의 1장은 북한의 경제난과 주체사상 세뇌교육의 실상을 다루고, 2장은 최광 선교사의 중국 및 국내에서의 탈북자 선교를 시기별로 소개한다.

최근 20여 년 동안 급변해 온 탈북자 선교를 현장감 있게 이해하는 데 좋은 가이드가 된다.

저자는 현재 탈북민 교회인 서울 황금종교회 담임목사 및 열방빛선교회 대표로 있다. 열방빛선교회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성경통독학교를 2014년부터 기수별로 운영하고 있다.

내래 죽어도 전하겠습네다 ㅣ 최광 ㅣ 생명의말씀사 ㅣ 280쪽 ㅣ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