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교회 등 이미 집회 자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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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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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하지 말고 협력을 이끌어내달라”

“강경발언, 되레 공포와 불안 조성할 수도
지금 희망은 국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어
통치 아니라 정치 하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국민들이 이미 교회 등에서 모임과 집회를 자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을 편안하게 해달라. 억압하지 말고 협력을 이끌어내달라”고 했다.

황 대표는 2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방역 영웅이라도 된 듯 정치꾼들의 잇따른 강경발언과 정부의 뒷북 조치들이 되레 공권력을 동원한 것처럼 시민들을 압박하고 공포와 불안을 조성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희망은 국민이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이 글에서 “저는 말했다. 믿을 수 있는건 오직 국민밖에 없다고 했다. 정부가 의료협회,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빗장을 걸어 잠그고 방역망을 강화했었다면 우한코로나는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그가 전날 쓴 글이 논란이 되자 그 의미를 다시 풀어 쓴 것이다. 앞서 황 대표는 “종교계가 (코로나19 방역에)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문제는 신천지다.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고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현 정부를 비판했었다.

황 대표는 “정책실패로 미친듯이 퍼져나가는 전염병으로 정부가 우왕좌왕할 때, 그 공포와 위기 속에서도 이를 극복해 나가자는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왔다고 했다”며 “정부의 조치에 앞서 전국에 있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공무원…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살아 일어나, 이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 연대가 만들어졌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는 조치 전 이미, 시민들은 현장에서 자발적 거리두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며 “집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절에서 교회에서 성당에서… 사람이 모이는 모든 현장에서 모임과 집회를 자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희망은 국민이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통치가 아니라 정치를 하자”고 했다.

#황교안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