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작은 교회 불쌍해서? 존경해서 돕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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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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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상황에서도 사명 감당하는 분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담임 목사 ©기독일보 DB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미자립교회들의 임대료를 대납해 주겠다고 했던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작은 교회가 불쌍하다고 (그런 마음으로) 도와주면 큰 일 난다. 오히려 존경해야 할 대상”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22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그 열악한 상황에서도 우직하게 사명을 감당하는 그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며 “단지 석달치 임대료를 대납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이 혹 지쳐 있다면 다시 처음의 그 벅찬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지난주 미자립교회 임대료를 3개월 정도 대납하는 일을 하겠다고 하니 교회 사무실이 마비가 되었다고 한다.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만큼 전화가 많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또 그와 비례해서 헌금도 엄청나게 많이 해주고 계신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해주시는 헌금보다 요청하는 (미자립)교회가 훨씬 더 많을 것 같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지원 대상 교회를) 추첨해야 할 수도 있다고 공지했던 것”이라며 “가슴이 아프다. 다 후원해주면 좋지만 예산보다 요청하는 교회들이 더 많아서…”라고 했다.

이 목사는 “분당우리교회가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원하시는 것이다. 한 교회에 그 만큼 모였으면 이제 더 큰 그림을 그리기를, 이웃 교회와 한국교회 전체를 돌아보길 원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목사는 지난 14일 “지금 절실한 것은 ‘미자립교회 월세 납부’ 문제인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지역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미자립 교회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그래서 ‘미자립교회 월세 대납운동’을 벌이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교회 당 월 70만원씩 3개월을 대납해 드린다고 하면 대략 400여 교회 조금 더 되는 교회를 섬길 수 있을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500교회 이상도 섬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에 따라 분당우리교회는 지원 대상 미자립교회를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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