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을 넘을 믿음과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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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생명윤리연구소 이명진 소장

WHO는 2020년 3월 12일 코로나19(COVID 19 , 일명 우한폐렴)를 6단계 전염병 경보 등급 중 최고 단계인 판데믹(pandemic)을 선언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과 인접한 국가로서 교류와 왕래가 빈번한 나라인 우리나라는 코로나 감염의 최대 피해국이 되었습니다.

전염병을 대응하는 2대 원칙이 있습니다. 하나는 외부 유입차단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 감염자 격리 및 치료입니다. 이중 내부 감염자 격리와 치료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119 대원 등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어느 국가보다 사망자수가 적은 편입니다.

문제는 외부 유입을 차단하지 못한 아니 안한 정부의 실책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 결정이 전문가 단체의 의견을 무시한 결과, 혹독한 대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류와 왕래가 빈번한 나라지만 확진자 수가 많지 않은 홍콩과 대만, 베트남 등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행동한 국가들의 부러운 모습들입니다.

신천지 집단 감염과 구로 콜센터 감염 등으로 인한 집단 감염발생이 우려스럽습니다. 왜 신천지와 콜센터의 집단감염이 발생되었는지 의사들은 쉽게 파악을 합니다. 첫째, 전염병이 돌 때 자신과 남을 위해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감염사실을 몰랐기에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셋째, 마스크를 벗고 식사 도중 대화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직장이나 일터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들입니다.

교회도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안전수칙과 대응 매뉴얼들이 속속 만들어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몇몇 정치인들이 합리성과 근거가 부족한 감성몰이로 교회예배를 드리지 말라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육체에 산소가 필요하듯이 성도들의 영혼은 공예배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습니다. 누가 내 목을 졸라 질식시키려 한다면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면 교회는 성도들의 영혼을 지키고 보호해야 합니다. 국가가 정도를 걷지 못하고 정치적 속셈을 이루어 보려고 잔꾀를 부리다가 국민들만 고생하고 경제는 파탄 날 지경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신중해야 합니다. 지도자들은 양을 나쁜 짐승과 사단으로부터 양을 지키는 자들입니다. 때론 목숨을 걸고 나쁜 짐승과 싸워야 합니다. 선한 목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목자가 짐승을 보고 지레 겁을 먹고 당황하면 양들을 더욱 겁을 먹고 흩어져 결국 짐승의 밥이 되고 맙니다.

인터넷 예배나 현장예배 모두 필요합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릴 때 교회 지도자분들은 좀 더 신중하게 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태산과 같은 난관을 만났을 때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보다는 태산을 넘어갈 믿음과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살아가며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어떤 결정을 해야 할 때,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신앙의 민감도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반응을 보십니다. 우리의 생각과 방법으로 결론을 내리고 그에 맞는 이유를 찾는 것을 기뻐하실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행동했던 것처럼 믿음의 자세와 순종의 모습을 기대 하실 것 같습니다. 자신의 생명과 바꾼 자녀들을 함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편안히 예배드리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믿음의 선진들의 결연한 신앙의 결기를 지킨 위대한 믿음의 결실입니다. 몸은 죽어도 영혼마저 죽으면 안 될 것입니다. 성령님께 믿음과 지혜를 구할 때입니다.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1:5)

2020.3.15. 주일 아침에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이명진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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