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교회에 간섭하지 않는 게 ‘정교분리’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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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교수, 열혈청년캠프에서 역설
이날 캠프에는 많은 청년들이 모였다. ©노형구 기자

이정훈 교수(울산대 법학)가 14일 의정부좋은나무교회에서 ‘시대를 분별하는 리더’라는 주제로 열린 ‘청년열혈캠프’를 통해 정교분리와 성경적 정치, 자본주의 등에 대해 강연했다.

이 교수는 “현대 자유민주주의는 청교도들이 일으킨 종교개혁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로마 가톨릭이 죄 사함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던 관행에 반발했고 가톨릭과 유착관계였던 기존 왕정과 내전을 벌였다. 이들은 또 공화정 체제를 기초로 왕정을 심판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프랑스 혁명은 영국의 청교도 혁명과 결을 달리 했다. 인간이 존엄하다는 선언을 했지만 혁명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무고한 사람들을 단두대에서 무참히 죽인 예가 그것”이라며 “사람이 중심이 된 혁명이기 때문이다. 하나님보다 높아져 이 땅에 유토피아를 세우자는 혁명은 반드시 재앙으로 돌아온다. 인간이 존엄하다는 선언도 휴지조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혁명이 전체주의의 원조다. 오히려 역사를 후퇴시켰다. 기독교 세계관과 위배되는 것이 바로 전체주의”라며 “반대로 기독교 세계관과 일치하는 게 자유다. 영국 청교도들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통해 참 신앙의 기준을 세워갔다. 그러면서 영국 명예혁명을 이끌었고 의회중심의 진짜 민주주의를 태동시켰다”고 했다.

이 교수는 “청도교들이 영국에서 계속 박해를 받자 이들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미국을 세웠다. 인류 최초로 완전한 종교의 자유를 탑재했던 미국 수정헌법을 만들었다”며 “이 때는 왕이 가톨릭이 좋다면 ‘개신교는 믿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강요하던 시대였다. 말 그대로 신앙을 위해 목숨 걸어야 했다. 이 때문에 미국 청교도들은 정교분리를 헌법에 제도화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자유권은 하나님이 친히 권위를 부여했고 왕이 함부로 할 수 없다고 명문화했다. 물론 특정 종교를 국교로 세우지 않는 것도 원칙이다. 이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차별받기 때문”이라며 “결국 국가가 교회 일에 간섭하지 않는 게 정교분리의 원칙”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교분리를 이용해 ‘교회가 정치하지 말라’고 강요해선 안 된다. 그렇다고 정교분리가 ‘국가와 교회가 유착하라’는 뜻도 결코 아니”라며 “성경대로 잘 양육된 크리스천들이 기존 제도권 정치에 진출해 성경적 정치를 잘 이행하라는 것이다. 십계명으로 대표되는 하나님의 도덕법은 언제나 현실 정치로부터 도전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와 맞서 싸우는 게 바로 성경적 정치라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이정훈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성경적 정치’에 대해서 “물이 스펀지에 스며들듯 하나님의 도덕법이 우리 실정법에 자연스레 흘러가야 한다”며 “이는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국회에 적극 진출해 하나님의 정결한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교회의 자본주의화’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그는 “자본주의, 돈, 교회가 타락한 게 아니다. 이를 잘 선용(善用)하지 못한 ‘내’가 타락한 것”이라며 “19세기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자본주의는 교회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는 불교와 유교가 발달된 아시아보다 기독교 지역인 영미에서 자본주의가 태동된 사실에 주목했다”며 “이에 기독교의 직업윤리가 자본주의를 추동시킨 핵심적 요소였다다고 봤다. 자본주의 시스템에는 영업을 하고 자본순환을 촉발시키는 특정 구조가 있다. 이런 패턴을 강화하는 것이 바로 직업윤리”라고 했다.

이 교수는 “예수님의 주권이 내 삶을 통치하고 나를 지배하시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자본주의를 촉발시킨 계기”라며 “프랑스 위그노들은 가톨릭의 박해를 피해 스위스에 정착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기술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길 원했다. 이들은 삶의 현장에서 시계를 만들고 열심히 기술을 계발했었다. 스위스 명품 시계는 위그노 기독교인들의 직업윤리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직업 현장에서도 최고수 중 기독교인들이 많다. 예로 기독교 신자인 어느 ‘빵’ 장인은 고객들이 빵을 먹을 때 가족들과 사랑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건강한 빵만 고집한다”며 “그러나 천연 재료로 빵을 만들면 원래 맛이 없다. 그래서 여러 번 망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뜻을 끝까지 지키며 7전 8기로 결국 성공했다. 이게 바로 기독교인의 직업윤리”라고 했다.

아울러 “서울대 산업 공학과 교수들이 저술한 ‘축적의 시간’에는 ‘근대 자본주의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요인에는 탁월한 기독교인들이 있었다’는 내용이 있다. 자신이 가진 기술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겠다는 그 정신에 주목했다”며 “이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동력이자 삶의 제사다. 무너질 때 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약속과 기도로 돌파한 것이다. 이는 영국 기독교인들이 기술 축적을 통해 자본주의 시스템을 성장시킨 핵심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의 직업윤리가 자본주의 성장을 견인했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의 탐욕이 그대로 노출됐다. 영국의 산업혁명 동안 여기 저기서 문제가 터졌다. 그럼에도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돈을 숭배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했다.

이정훈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이 교수는 영국이 산업혁명의 홍역을 치른 후 자본주의 개혁으로 가는 중심에도 기독교인들이 있었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본주의가 작동되기 위해선 자본을 공정히 다루고 이를 축적시켜야 한다. 그리고 다음 발전 단계에서 설비 투자를 해야 자본주의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며 “결국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다. 자본 앞에 굴복하지 않고 다음 투자를 위해 선용(善用)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아져야 해결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와 기업이 문제라며 노조를 만들고 혁명을 꿈꾸며 평등사회를 이루자고 한다. 그러나 이런 평등사회는 결코 만들어 질 수 없다. 오히려 모두를 거지로 만드는 길”이라며 “역설적으로 평등은 산업자본주의가 발달되면서 이뤄진다. 근로 형태가 안정화 되면서 진짜 평등을 실현할 수 있었다. 영국이 공산화되지 않았던 이유는 기독교인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영국 산업혁명이 타락했던 시기에 존 웨슬리가 나타나 영적 대각성 운동을 이끌었다. 대각성의 본질은 돈을 우상숭배하고 자신을 높이 세웠던 교만을 회개했던 것”이라며 “그렇게 말씀으로 돌아가자 영국에서 뜨거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다. 회개와 말씀만이 참 신앙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기독교인들이 대한민국이 공산화 될 수 있다고 직접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 존 웨슬리처럼 영적 대각성 운동을 펼친다면 대한민국은 결코 공산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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