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패러다임 바꾸는 예배안내서

신간 『그림책으로 드리는 가정예배』

『그림책으로 드리는 가정예배』표지와 내용.
지금까지의 가정예배 패러다임을 확 바꾸는 예배안내서가 출간됐다.

신간 『그림책으로 드리는 가정예배』는 매 예배마다 그림책 한 권을 온 가족이 함께 읽고, 그림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온 가족이 함께 신앙토론을 하는 획기적인 예배 형식을 제안한다.

1년 52주에 맞추어 52권의 그림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 유명한 그림책 <강아지 똥>을 활용한 예배 형식을 살펴보자. '소명'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예배는 기도로 시작된다. "우리에게 주신 소명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세요." 바로 다음으로, '소명'과 관련한 성경구절을 읽는다. 이사야 6장 8절에서 이사야가 환상 중에 소명에 응답하는 구절이다. 다음으로, 설교자가 1분 정도 설교문을 따라 설교를 하고(말씀 나누기), 곧이어 온가족이 함께 <강아지 똥>을 읽는다. 권정생 작가가 쓴 이 책의 줄거리는, 더럽다고 놀림 받아 슬픔에 빠진 강아지 똥이, 민들레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역할은 꽃을 피우는 데 있음을 깨닫고 거름이 되어, 결국은 한 송이 민들레 꽃으로 피어나게 되었다는 이야기.

책을 읽은 후 가족들은 제시된 질문을 따라 신앙토론 한다. '강아지 똥이 자신의 몸을 부수어 민들레 몸속에 들어가기로 결단한 이유는 무엇일까?'와 같은 질문에 대답하면서 이날의 예배 주제인 '소명'을 발견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유도된다. 또 '강아지똥을 동물들이 바라보는 모습과 민들레가 바라보는 모습이 달랐는데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까?',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대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와 같은 질문에 따라 소명을 이루는 삶에 대해 토론한다. 예배는 그림책 내용을 정리하면서 마무리된다.

저자 백흥영 목사(양평 공명교회)는 장신대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했으며, 가정예배 관련 도서를 다수 출판한 경력이 있다. 그는 이번 책에서 사용한 예배 형식이 장신대 신형섭 교수 등에 의해 이미 제시된 바 있는 '독서 중심 가정예배'라고 소개하면서, "성경책 혹은 성경과 관련된 창작문학들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기억하고 감사하는 예배 형식"이라고 설명한다.

또 이러한 스타일의 가정예배를 시도할 수 있는 연령대는 유아기부터 유년기라며, 이 나이대 아이들은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학습의 흥미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이 연령대 자녀들이 흥미를 가지고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에 좋은 방법이 될 거라고 제안한다.

책은 용서, 평화, 성품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사순절, 부활절, 성탄절 등 절기를 고려하여 구성되어 있다. 제시된 그림책으로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 <까마귀 소년>, <폭퐁우 치는 밤에> 등이 있다.

박종석 서울신대 교수(기독교교육학)는 이 책이 "말씀을 그림책으로 붙잠아 어린 자녀들의 마음에 새기도록 한다"며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