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ell’s note] 그네

문화
©[lowell's note]

그네.

줄에 매달린 받침 하나.

흔들흔들 - 나에게 손짓했다.

잠시 앉아보았다.

흔들흔들 - 말 없이 말을 걸어온다.

그래서 나도 내 이야기를 조용히 꺼내보았다.

그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
흔들흔들 – 그네에 앉으면 그렇게 편안하고 좋을 수 없다.
그네는 그렇게 늘 그 자리에서 만나는 이에게 살며시 말을 걸고 토닥여주고 잘 가라 인사해준다.

▶작가 이혜리

이름처럼 은혜롭고 이로운 사람이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삶의 단상들을 글로 담아 내는 작가. 어릴 때는 순수함을 잃을까 나이드는게 싫었는데 그 덕분인지 지금도 말랑한 생각은 가득하고 하늘 보며 신나게 웃고 잔디에 풀썩 누울줄 안다.

lowell’s note는 자연과 사물, 사람과 교감하며 모험하고 경험하는 일들을 당신에게 전하는가슴 따듯한 손편지 같은 글입니다.

#lowell’s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