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소년, 자신을 불구로 만든 보코하람 대원 용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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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자의 소리 전해
©순교자의 소리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들과 함께 일하는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소년 단주마 샤쿠루(Danjuma Shakuru)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단주마는 2015년에 이슬람 무장 단체에 공격당했으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2015 년 1 월 28 일, 이슬람 무장 단체가 단주마의 마을을 공격했다. 23 명이 사망하고 38 명이 부상당했다. 무장 단체 대원 하나가 크고 날카로운 칼로 단주마를 공격해, 머리 왼쪽 부분을 베고 왼팔을 절단하고 생식기를 잘랐다.

한국 VOM 현숙 폴리(Foley Hyun Sook) 대표는 “상처가 너무 심해서 마을 사람들은 단주마가 죽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단주마를 묻어주려고 무덤을 파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단주마가 울면서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멈췄다”고 말했다.

단주마는 25km 떨어진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병원 원장 하딜라 아다무(Hadila Adamu)는 단주마가 그렇게 공격받고도 살아남은 것에 놀라면서 말했다. 그는 “단주마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렸습니다. 살아남은 게 기적이에요”라고 덧붙이며, “그래서 단주마는 자신을 종종 '기적'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단주마와 어머니 ©순교자의 소리

단주마는 공격받고도 살아남았지만, 한쪽 눈은 잃었고 다른 눈은 실명 상태이다. 단주마는 소변줄과 소변주머니를 착용해야 하며, 가족들이 날마다 곁에서 돌봐주어야 한다. 단주마의 어머니는 남편을 잃고 홀로 지내고 있었는데 기독교인이었던 그녀의 남편은 공격적인 이슬람주의자들에게 살해당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렇게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단주마와 그의 어머니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주마는 자신을 공격한 사람들에 대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는 “저는 그들을 용서해요.

당시에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몰랐으니까요”라며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는 하나도 괴롭지 않다”며 “하나님께 다 맡겼기 때문”이라고 의연히 답했다.

단주마가 공격당한 때부터 순교자의 소리는 단주마와 그의 어머니를 지원해왔다. 단주마는 몇 차례 수술을 받은 뒤에 지금은 시각 장애인 학교에 다니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안타깝게도 나이지리아 북부에는 단주마처럼 공격당한 기독교인이 많다”며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무장 세력에게 가족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이들이 순교하고, 그보다 더 많은 이들이 팔다리를 잃고 처참한 상처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채 남겨졌다”고 전했다.

또 현숙 폴리 대표는 이슬람 무장 단체 대원들이 2019년 10 월 17일 카두나Kaduna주에 있는 기독교 학교 ‘인그레이버스 칼리지’(Engraver 's College) 침입하여 여학생 6 명과 직원 2명을 납치했다고 덧붙였다.

단주마처럼 믿음 때문에 고난당하거나 믿음을 지키려다가 감옥에 갇힌 기독교인을 지원하기 원하면, 한국 VOM 웹사이트나 계좌(참고란에 ‘단주마’라고 기입)를 이용해주기 바란다.

한국 VOM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소리

©순교자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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