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어머니' 모습의 새 예배당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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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년 역사, 6번째 예배당으로 1층과 교회마당 시민에게 개방 예정
새문안교회 새 성전 외관의 모습. ©새문안교회 제공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가 6번째 예배당을 완공했다.

새문안교회는 기공감사 예배를 드린 지 3년 6개월 만에 새 예배당 건축공사를 마치고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 예배당은 광화문 새문안교회 부지에 있던 예배당을 헐고 그 자리에 다시 세워졌다.

132년 전인 1887년 언더우드 선교사 사택 사랑채에서 시작한 새문안교회의 6번째 예배당이다.

직전 예배당은 1972년에 건축됐지만 본당이 1천석 규모로 5, 6천명에 이르는 출석교인을 수용하기에는 매우 협소했다.

교인들이 예배를 5부로 나눠서 드리고, 그것도 모자라 일부 예배는 여러 장소에서 영상으로 드려야 했다.

불편이 컸지만 증축이나 리모델링은 불가능했다.

교회 일대가 1973년부터 도심 재개발사업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사업이 아닌 모든 건축행위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려고 해도 불가능했다.

광화문에 자리 잡은 최초의 조직교회라는 상징성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전을 고려할 수도 없었다.

유일한 대안은 재개발사업 인가를 받아 기존 예배당을 헐고 그 자리에 새 예배당을 건축하는 것이었다.

이 안은 이미 1984년부터 교회 백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채택됐지만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2007년 당회원 간담회의 착수결의 이후이다.

오랜 준비를 거쳐 2010년 설계회사를 결정하고 2014년에 임시 예배 장소로 이사한 뒤 기존 예배당 철거공사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6군데로 분산됐던 교회 공간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교회 활동과 공간의 효율성도 높아졌다.

새 예배당은 전 교인의 기도로 세워졌다.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건축을 위해 공사 준비 단계에서부터 전 교인이 한마음으로 기도했고 지난 2016년 4월부터는 건축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기도실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24시간 현장 릴레이기도가 이어졌다.

릴레이기도에는 5백여명의 교인이 참가했다.

새 예배당의 정면은 공중을 향해 부드럽게 휘어진 곡선과 곡면으로 이뤄진 독특한 모습이다.

새문안교회가 이 땅의 ‘어머니교회’라는 의미를 담아 어머니가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했다.

왼쪽의 숫자 ‘1’ 모양의 탑은 ‘첫 번째 교회’, 한 분이신 하나님을 상징한다.

외부 벽면을 두른 재료는 성지 예루살렘의 색으로 지칭되는 베이지색의 석재로, 비교적 값싸면서도 실용적인 화강석(사비석)을 사용했다.

새문안교회는 새 예배당을 이웃 주민과 사회를 향해 열린 공간으로 가급적 많이 개방할 방침이다.

특히 1층과 교회 마당은 전체가 시민에게 개방된다.

1층에는 모더니즘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혔던 기존 예배당을 축소한 형태의 개방형 시민홀이 들어선다.

한국에 개신교가 전래된 때부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새문안역사관도 새 모습으로 단장해 문을 연다.

새문안교회는 새 예배당 완공에 따라 오는 4월 21일 입당 감사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새문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