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가 당연히 느껴지는 건 내 스스로를 크게 여기는 교만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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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김 선교사, 5일 베다니교회 제8회 사모 데이에서 강연 전해
다니엘 김 선교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하늘에서 돌보는 사모’란 제목으로 제 8회 사모 데이가 대림동 소재 베다니 교회에서 5일 오전 10시부터 개최됐다. 세계터미널 선교회가 주최하고, 사모다움이 주관했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다니엘 김 선교사가 강연을 전해, 목사의 아내로 교회를 섬기다 지쳤던 마음을 위로했다. 단순한 힐링(Healing) 보단 영적 각성으로 느슨해진 마음을 일깨워준 강연이라 풍성한 은혜의 시간이었다.

시편 71편을 주제로 강연을 전한 다니엘 김 선교사는 먼저 “시편 71편은 다윗의 노년에 그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쓴 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71:1-7을 훑으며, “다윗은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다윗은 작은 일 하나에 넘어지고, 그럴 만큼 연약했다”며 “그렇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해, 이를 충분히 이겨냈다”고 했다. 하여, 그는 “다윗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그분이 이기게 하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그는 시편 71:8-13을 빌려, “주님을 더 사랑하기 위해 오늘 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그는 “지난달 혹은 이번 달 하나님을 아는데, ‘그저 이 정도면 됐지’란 생각을 가진다면 역설적으로 퇴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유지하는 자가 아닌, 쟁취하는 자가 되길 바란다”며 “남은 우리 생애, 어떻게 하면 주님 사랑과 성품을 더 알 수 있을까에 더 초점을 맞추라”고 촉구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뿐만 아니라 그는 시편 71:14-16을 전하며, “오늘도 종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함을 전했다. 특히 그는 “우리 사모들은 주님께 헌신된 종”이라며 “스스로 결단하고 허리띠를 동여매, 마음을 은혜로 지키자”고 힘주어 말했다. 일례로, 그는 로렌스 수사를 인용했다. '하나님 임재 연습'이란 책으로 유명한 중세 수도사인 로렌스(Brother Lawrence, 1611~1691)는 30세부터 80세까지 까르멜 수도회에 들어가 살았다. 그는 평생 부엌 접시 닦이, 샌들 수선하는 일을 했지만 불평·원망 없이 평생 하나님의 임재하심 속에 살았다.

이에 다니엘 김 선교사는 “로렌스 수도사는 정녕 하나님을 알기 위해 힘쓰길 원했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의 임재연습 속에서 로렌스 수도사의 겸손 및 온유한 성품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백발이 되어서도 주품에 안기어, 선교, 헌신, 헌금도 끝까지 하자”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은퇴했다고 선교 끝나는 거 아니고, 살만하다 해서 헌금도 멈추는 것도 아니며, 나아가 헌신은 죽을 때 까지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 하나 넘어지면 안 된다”라며 “내가 넘어 지면 남편인 목사, 가족들, 그리고 교회 지체들이 모두 넘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사모로서 매 일상이 버겁고, 불평이 나올 수 있다”고 그 심정을 이해했다. 다만 그는 “오늘 하루가 당연히 느껴지는 건 내 스스로를 크게 여기는 교만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당연한 하루는 없다”며 “모든 일상이 하나님이 베푸신 전적 은혜임”을 힘주어 말했다.

이런 교만의 원인으로, 그는 “먼저 하나님 안에서 나의 관심사를 되돌아보자”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주님, 주님’ 부르며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하는데 초점을 맞추자”며 “어떻게 하면 주님을 더 닮아갈 수 있을지, 그분을 더 사랑할 수 있을지, 그 분의 음성을 듣고 더 순종할 수 있을지가 우리의 평생소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그는 “우리가 행복을 위해 살고, 행복이 삶의 기준이 되는 순간, 역설적으로 행복을 놓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여, 그는 “행복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닌, 주님이 어디로 이끄시든지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그 분과 함께하는 데 초점을 맞추자”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사역자들의 삶은 골고다 언덕 중턱 십자가 세워진 그 자리, 주님과 함께 십자가 달리는 데 까지 달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주님과 함께 부활하는 영광을 누릴 것”이라며 “한번 부름 받은 이 몸 끝까지 주님과 달려가자”고 격려했다. 그렇지만, 그는 “다윗은 죽음의 순간 까지, 끝까지 죽은 자도 살리시는 주님을 의뢰했다”며 “그 끝은 찬란한 영광임을 믿고 알았던 다윗처럼, 끝까지 주님의 손길을 신뢰하자”고 당부했다.

사모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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