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저의 영혼이 목마릅니다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스스로 저 자신의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처럼 고립되어 외로운 채 살고 있습니다. 이 세상 상처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를 끌어안고 치료 받지도 못한 채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믿지 못합니다. 이웃의 어떤 말이나 태도도 모두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이웃이 평범하게 던진 한 마디 말까지 순수하게 받지 못합니다. 주여! 저로 변화하게 하옵소서. “생명수 샘물을 마신자마다 목 다시 마르지 아니하고” 저의 삶이 충만한 빛으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목말라 허덕이는 심령에 사랑 비를 내려 주옵소서. 은총을 주시어 빗방울 한 방울 한 방울이 생수가 되어 살아나게 하옵소서.

목이 말라 허덕입니다. 뼈 속까지 스며드는 춥고 떨리는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저의 고독한 인생을 돌아보아주옵소서. “너에게 물을 달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았더라면, 도리어 네가 그에게 청하였을 것이고”(요4:10) 하늘의 은총을 보게 하옵소서. 제게 생수를 주옵소서. 저를 만나주옵소서. 영혼이 목마릅니다. 저의 상처를 훌쩍 넘게 하시고 제가 경험한 예수 그리스도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저의 입을 열게 하옵소서. 높은 곳은 푸른 하늘이 되고 낮은 곳은 푸른 강물이 되는 아름다운 날을 맞게 하옵소서. 제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하옵소서. 언제나 사랑을 노래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유일한 소망이십니다. 주님 주시는 샘물로 철철 넘치게 하옵소서. 무척이나 외로웠습니다. 상처로 많이 아팠습니다. 복음을 알게 하시고 그 복음 속에 들어가 헤엄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은총을 헛되이 말게 하옵소서. 자비를 베풀 만한 때에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구원하실 날에 저를 도와주옵소서. 오늘이 바로 그 자비의 때이며 지금이 바로 그 구원의 날입니다. 사계절 꽃피고 열매를 맺어 감사의 마음으로 찬송하게 하옵소서. 목마른 채 살아가는 저의 삶이 성령님의 힘으로 복을 얻고 시원하며 사랑받게 하옵소서. 저에 대해서 환하게 알고 계시는 구원의 주 하나님이 저를 찾아주옵소서. 아침햇살 밝음이 더욱 빛나도록 순결한 시간에 치유의 꿈을 그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2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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