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동성애…건강한 성과 생명 윤리를 생각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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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생명 윤리 포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윤리재단·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성과 생명 윤리 포럼’이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12일 오전 10시 부터 개최됐다. 기조발표로 먼저 김준명 연세의대 명예교수(감염내과) 겸 전 대한에이즈학회 회장이 전했다. 그는 국내 에이즈 감염의 감염 경로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준명 교수는 자신과 함께 13명의 의대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을 제시하며 강연을 전했다. 그는 “2006년부터 2018년 1월까지 ‘한국 HIV/AIDS 코호트’는 전국 21개 의과대학으로 구성된 다기관 연구연합체의 주관 하에 진행됐다”며 “18세 이상 HIV 감염인 총 조사 대상은 1,474명으로, 남자 1,377명 여자 97명 이었다”고 밝혔다.

그가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HIV 감염 경로 조사 결과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 886명, 이성 간 성접촉 508명, 수혈 및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 5명, 무응답이 74명 이었다. 이어 그는 “젊은 연령군으로 갈수록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에 의한 비율은 더욱 증가됐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그는 “18-27세 젊은 연령 군에 있어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은 71.5%였고, 특히 18-19세의 경우는 92.9%로 급격히 증가됐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박준용 명예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하여, 그는 “단어 선택에 따라 예민한 반응이 나올 수 있기에, 동성애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동성 간 성 접촉이란 단어를 썼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그는 “지금까지 정부는 정책에 있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객관적 의학 데이터를 가지고 에이즈에 있어 주된 감염 경로인 ‘동성 간 성 접촉’하는 집단에 대한 예방 정책을 실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진교훈 서울대 사범대 국민윤리학과 명예 교수가 ‘성에 대한 인간학적 고찰’을 전했다. 그는 “인간의 성은 인간의 전체성, 즉 인간의 이성과 감정과 의지와 깊이 연관 돼 있는 고유의 존엄성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이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기초하며, 실제 성도덕의 문란은 인간의 성욕을 생물학적 문제로 격하시키는 데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인간의 성욕이 동물과 다른 점은 동물은 발정기와 수태기가 정해져 있으며, 주위환경에 의존적이지만 인간의 성욕은 정신적으로 불안할 때나 천재지변 전쟁 중 일 때나, 육체적으로 병들었을 때도 성욕이 항진한다”며 “그래서 인간의 성욕은 의도적으로 조절되도록, 항상 자기반성을 통해 도덕적 판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마니교나 플라톤처럼 성욕을 죄악시할 필요는 없으나, 성의 문란이 곧 인격파탄에 이른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성의 신비는 영육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서로 자신을 내어주는 헌신적 영육의 표현”이라며 “그러므로 인간의 성행위는 자제(自制)와 헌신(獻身)과 같은 윤리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그는 “성행위가 자기애에 머물 때 이기주의가 되며, 종래 남성이나 여성에게도 성의 능력에까지 파괴적 영향을 미친다”며 “성충동은 근본적으로 조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사람에게는 고유한 성적 수치심이 있는데, 이는 ‘단순히 본능적 세력권으로 타락하지 않겠다’는 하나의 자연적 방어력”이라며 “그러나 SNS를 통해 그릇된 선전, 성의 무지와 그릇된 성교육관은 성적수치심을 둔감하게 만들고, 상업주의와 결탁한 악질적 ‘성해방’은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성적 수치심을 파괴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혼인의 신성성과 가정질서의 방파제로서 기능하는 성적 수치심이 파괴된다면, 인간의 존엄성은 붕괴되고 사회 해체현상의 근본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현대 성심리학자들 중 성생활이 결혼생활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자도 있다”며 “그러나 이런 그릇된 성윤리는 이혼율 격증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예로 그는 “지금도 아름다운 ‘노인연애’(로맨스 그레이)나 노인부부의 사랑은 성생활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퀴어이론과 자기결정권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주디스 버틀러가 1990년에 발표한 ‘퀴어 이론’의 핵심은 ‘나의 성은 내가 정한다’는 가설로 젠더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여기서 주장하는 자기결정권은 천부 권리의 성격을 지니지만, 한편으론 어느 정도 제약이 필요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사범대 국민윤리교육학과 진교훈 명예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아울러 그는 “자기결정권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이라며 “왜냐면 자기결정권은 타인과 조화를 이뤄 사회적 공동선을 지켜야만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령 그는 “중상을 입은 외과환자의 수혈조차 거부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의 행위를 자기결정권에 의한 것이라고 우리는 용인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자기 결정권의 긍정적인 측면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가령 좋아하고 싫어하는 호호(好惡)의 문제나 취미는 자기결정권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통사회에서는 이런 자기결정권의 긍정적인 측면까지고 타기(唾棄) 돼 왔고, 세대 간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비윤리적 자기결정권을 주장하는 것은 사회의 공동선을 무시하고 독선을 내세움으로, 공동체적 유대를 와해시키고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영아살인과 자살 같은 인간의 생사문제, 수간과 근친상간이나 동성결혼과 같은 윤리문제는 사회제도의 근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인간의 생명권에 속하는 이슈는 임의로 자기결정권에 의해 행사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신학자 불트만을 인용하며, “근세철학 이후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행동할 때에 비극은 시작됐다”며 “자기 결정권의 남용은 불길처럼 현대의 죽음 문화를 초래했다”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살할 권리나 동성애 동성혼도 각각 신체적·성적 자기결정권에 의한 것인데, 본래 인간은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타인들과 더불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존재로 구성됐다”며 “생명가치와 관련된 문제를 독자적인 자기결정권에 내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곽혜원 튀빙겐 대학 조직신학 박사 겸 21세기 교회와신학포럼 대표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세 번째로 곽혜원 튀빙겐 대학 조직신학 박사 겸 21세기 교회와 신학 포럼 대표가 ‘글로벌 성혁명 시대의 젠더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라는 발제를 진행했다. 그는 “1·2차 대전을 지나 21세기는 부요하고 풍요로는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그러나 21세기 문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마냥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유태인 출신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를 꺼냈다. 그는 “유발 하라리는 역사학자로서 세계적 지성임과 동시에 동성애자로 커밍아웃 했다”며 “최상위 지식인 계층에 동성애가 만연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더욱 노력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유발하라리의 저서 ‘호모데우스’를 인용하며, 곽혜원 박사는 “21세기 문명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방향으로 살 것인지 예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그는 책 내용을 인용하며 “21세기를 사는 사람들은 인류가 당면한 오랜 가난과 참혹한 전쟁의 역사를 딛고 엄청난 번영을 구가하며 살고 있다“며 ”그러나 죽음을 극복하고 마치 신처럼 영생불멸하며 나아가 성적쾌락을 영원토록 누리는데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현재 더 경악할만한 일은 성별(sex)이라는 자연 질서를 철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남녀 성별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가족 질서 해체를 위해, 사회·문화적 성인 젠더(gender) 곧 성을 스스로 선택하려는 포스트 모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첫째로 젠더 페미니즘의 형성사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18세기 말엽 여권신장과 남녀평등 운동으로 태동한 페미니즘은 프랑스 68혁명으로 급진적 성혁명으로 선회했다”며 “이후 1990년대 동성애 옹호세력을 추종하는 성정치 이론과 결탁한 젠더리즘으로 변천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빌헬름 라이히는 여성위에 군림하는 가부장제 해체를 목표로 하는 성정치 이론을 주창했다”며 “이마저도 한계가 있어 젠더리즘과 결탁해 아예 성별을 해체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는 남녀 양성평등이 근간인 가정질서를 해체하는 데 있다”며 “레즈비언, 게이, 바이 섹슈얼 등 젠더리즘과 결탁한 21세기 성 주류화 전략의 위세가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성 주류화 전략이 지배 이데올로기를 차지하는 국가전략임에도, 그 실체는 은폐됐고 이는 민주사회에서 매우 기이한 현상”이라며 “성 주류화 정책이 사회적 합의 없이 정책 입안자 사이에만 논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성 주류화 운동의 정의는 여성이 사회의 주류 영역에 참여해 의사 결정권을 획득하는 운동인데 이는 절반의 진실”이라고 꼬집었다. 본질적으로 그는 “21세기 성 주류화 운동은 성차별의 근거인 남녀 성정체성(sex)을 해체하는 게 주요 목표이며, 나아가 가정 질서의 해체가 주된 목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68혁명 세대 중 최상교육을 받은 핵심 그룹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언론계 전반에 주도권을 걸머지고 있다”며 “UN 같은 유력한 국제기구들은 전통적 가치체계를 전복하고 성소주자를 대변하고 있는 권력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동성애를 동성 간 애정행위, 성 도덕에만 치중해서 봤는데, 이제 젠더리즘은 동성애 합법화를 사회주의 혁명 투쟁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며 “전 세계 0.1프로만 동성 간 결혼을 하려 하는데, 왜 굳이 결혼과 가족 제도를 파괴하기 위한 젠더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에 그는 페퍼 바우하우스 튀빙엔 대학 선교신학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 내용은 이렇다. 페퍼 바우하우스는 “성 주류화 운동은 1789년 프랑스 혁명, 1917년 러시아 볼세비키 혁명에 이은 21세기의 문제적 혁명이 될 수 있다”며 “생물학적 질서를 전복시킬 반신론적·무신론적 이데올로기임과 더불어 하나님의 주권에 정면 도전하는 운동”이라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곽혜원 박사는 “초·충·고 의무교육에 필수 교과목인 성교육이 음란하고 노골적인 형태로 일어나고 있다”며 “성도덕이 와해되는 것은 결국 이혼의 급증, 이로 인한 가족공동체 분열, 정신적·심리적 상처, 성병의 만연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성차별 문제는 인류역사상 고질적 악행 이었다”며 “참혹한 역사 속에서 여자는 수치와 굴욕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여기에서 치열하고 진정성 있는 문제제기가 있어야 한다”며 “오늘날의 성차별 문제가 개선됐지만, 한편으로 성차별 악습은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그는 “성차별 문제해결 방식이 인류의 고귀하고 보편적인 가족질서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해결 되서는 안 된다”며 “건전한 페미니즘은 인류의 안녕을 최우선적으로 두는 사려 깊은 체계”라고 전했다. 이에 그는 독일의 사회학자 가르리엘 쿠비의 말을 인용했다. 내용은 이렇다.

첫째, 성 주류화 대신 가족 주류화를 추진할 것. 둘째, 결혼은 한 여성과 한 남성 간 이뤄질 것. 셋째, 자신의 생물학적 엄마와 아빠를 가질 권리를 아이들에게 보장할 것. 넷째, 학교에서 의무적이고 포괄적인 성교육을 통한 아동과 청소년의 성애화를 막을 것. 다섯번째, 포르노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국내외적인 캠페인을 벌일 것. 여섯번째, 잉태되는 순간부터 자연사하는 순간까지 생명권을 보호할 것.

끝으로 그는 “반드시 지켜야할 인류 보편적 가치인 가정 윤리 질서는 오직 기독교만이 사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죽음을 연구하는 신학자로서 존엄한 생명, 건강한 가족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됐다”며 “가족적 유대관계는 삶과 죽음의 질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사회의 심각한 현안 중 하나는 자살 예방인데, 이를 위한 중요한 기제는 건강한 가족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동거동락 곧 아낌없이 나누는 가족 공동체는 최후의 정서적 안전망”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영한 숭실대 초대기독대학원장이 축사를 전했다. 이어 기조발제에 민성길 연세의대 정신의학 명예교수, 이상원 총신대 기독교 윤리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한국윤리재단 운영위원장 겸 서울대 학원선교사 권요한 박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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