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산 김관석 선생 평전 발간…NCCK 등 출판기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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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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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197·80년대 종로5가에 모여 군사독재정권에 맞섰던 인권과 민주화운동 세력이 기억하는 뚜렷한 이름, 운산(雲山) 김관석(1922-2002) 선생의 평전이 발간되어 그를 추모하는 이들이 지난 22일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 함께 기독교회관에 모여 출판기념회를 가진 것.

책은 김흥수 교수(목원대 명예교수)가 썼고, 대한기독교서회가 출판했다. NCCK는 "흔한 평전이 아니라, 사(史)를 써달라는 부탁에 집필자의 학자다운 꼼꼼함이 더해져 거의 5년에 걸친 집필이 됐다"고 밝히고, "늦어졌으나 오래 기다렸던 만큼 훌륭한 평전으로 돌아왔다"고 이야기 했다. 그 사이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 발족했고, 이 단체가 평전 출판을 맡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석 목사는 1968부터 1980년까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로 재직하는 동안 인권·민주화·언론자유·통일을 위해 크게 기여했으며, 이후 기독교방송(CBS)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전두환에 맞서서 CBS의 보도권 투쟁을 벌이며 독재에 항거했던 바 있다. 특히 민청학련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목요기도회’는 함석헌, 김대중, 김영삼 등 사상가는 물론 정치인들이 참여하여 시국에 대한 문제인식을 공유하는 장이었는데, 이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임에서 시작된 것이기도 하다.

NCCK는 김관석 목사에 대해 "항상 뒤편에 서서 사유했고, 옳다는 확신이 서면 행동하는 치밀한 designer였지만 신앙적 이유로, 시대적 상황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는 일을 극도로 삼가셨던 분이라 평전이 완성되기까지 자료와 증언 등을 수집하고 글을 써내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히고, "이번 평전은 인물에 대한 기록을 목적으로 하지만 향후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사 저술의 골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홍순관 선생(가수)의 진행으로 이뤄진 출판기념회에서는 먼저 김상근 목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김관석목사평전편찬위원장)가 인사말을 전하고, 서광선 박사(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축사를 한 후 '저자와의 대담' 시간이 있었다. 대담자는 김흥수 교수와 윤수경 선생(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정도상 작가(소설가), 손승호 박사(역사학자) 등이었으며, 행사는 김영주 목사(NCCK 총무)의 닫는 인사로 마무리 됐다.

22일 낮 기독교회관에서는 운산 김관석 목사의 평전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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