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티코(경차) 몰면 '난쟁이' 트럭 몰면 '거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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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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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크기만을 보는 이중적 잣대에 대해 지적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자료자신=분당우리교회

[기독일보=목회]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담임목사가 “티코를 몰면 난쟁이, 트럭을 몰면 거인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임시당회장 심우진 목사)가 창립40주년을 맞아 이찬수 목사를 초청해 가진 성회에서 참석자들에게 “교만에 빠져선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4일 미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찬수 목사는 이날 ‘하나님과 대결하는 자의 어리석음’(요나 1장1-4절)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큰 회사를 경영하면 거인이고, 하는 사업이 잘 안 되면 난쟁이가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하나님 필요에 따라 누구에게는 트럭을 맡겨주시고 다른 이에겐 티코(지난 91년 시판된 한국 첫 경차)를 맡기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목사는 이날 교회의 크기만을 보는 이중적인 잣대에 대해 크게 지적했다.

이 목사는 큰 대접과 작은 종지를 비유하면서 “하나님이 큰 그릇에 비빔밥을 드시고 싶으면 ‘대형 교회’가 필요하실 것이고, 회를 드시고 싶으시면 간장 그릇 같은 ‘작은 교회’가 필요하실 것이다”며 “내가 어떤 교회를 가든 어떤 회사를 가든, 그 크기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본질과는 상관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 목사는 또 “(어떤 이는) 사업이 조금 잘되면 교만이 꼭대기까지 차오르고 (사업이) 조금 안되면 갑자기 열등감 모드로 돼 불면증에 잠을 못 이루곤 한다”며 하나님의 크심을 알고 성도의 작음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고만장해서 말씀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지 않고서는 (트럭보다 더 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절대로 알 수 없게 된다”며 교만과 불순종을 경계할 것을 강조했다.

앞서 이찬수 목사는 ‘진짜 목사와 가짜 목사에 대해 구분법’을 소매하며 “먼저 말씀이 임하고 그 말씀을 전하면 진짜이고 임하지도 않았는데 임한 척 하면 ‘가짜 목사’”라며 “요새 인터넷만 찾아도 설교집이 많은데 이것을 베끼거나 편집해 설교하면 가짜이거나 최소한 병든 설교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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