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칼럼] 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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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목사(앵커한인교회 담임)

[기독일보=칼럼] ‘찔림’이란 여러가지의 의미로 생각해볼 수가 있다. 이는 ‘가시같은 것에 찔렸다’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어떠한 영향력 있는 사람의 말에 의하여 ‘마음이 찔림을 받았다’라고도 한다.

그뿐 아니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찔림을 받으셨다’라고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찔리셨다라고 하는 것은 이사야 53장에서 “말하기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라고 하였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고 찔림을 받으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우리에게 새사람 즉 새 생명을 주심을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그리스도의 찔림으로 인하여 감사해야하고 그분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이나 미국이나 많은 정치적인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나같이 모든 것을 너무도 쉽게 생각하고 분별력이 없는 행동을 세상 사람이나 그리스도인이나 목사들이 서슴없이 행하는 것을 본다.

아주 오래 전에 영국왕 ‘크누스 1세’ 당시의 이야기이다. 그는 덴마크를 점령하기 위하여 너무나 많은 세금을 징수하였다. 그래서 각 지역의 영주마다 왕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백성들에게 가혹한 행위를 하며 세금을 징수하였다.

그중 한사람인 레오프릭 영주의 아내 고디바는 그의 남편에게 백성들의 세금을 감면해달라고 매일 간청 행하였다. 영주는 정말 자기 부인이 백성을 사랑한다면 벌거벗은 채 말을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오면 세금을 감면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고민에 빠진 고디바는 오랜 고민 끝에 결심을 하고 백성들을 위하여 벌거벗을 채 말을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돈다. 그러나 동네마다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문을 다 닫았다. 그러한 이유는 영주의 아내인 고디바가 백성들을 위하여 벌거벗은 채 말을 탄다는 소문이 돌자 영주의 아내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하여 문을 굳게 닫은 것이다. 그래서 영주의 부인인 고디바는 코멘트리 광장을 다 돌고 남편인 영주는 아내가 영주민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을 알고 약속을 지켜 세금을 감면해주었다.

한 나라의 왕이나 대통령이 아니지만 영주의 부인으로서 명예와 권위 체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자기의 수치를 무릅쓰고 그들의 고민과 아픔을 그는 마음에 찔림을 당하였기에 기꺼이 모든 것을 감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영주의 아내 고디바는 영주민들을 사랑한 것을 보여주었고, 영주민들을 영주의 아내 고디바의 명예를 지켜주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한 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진정한 찔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가 좋아하는 ‘고디바’라는 초콜렛이 영주의 부인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것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과연 나는 어떠한 찔림을 가지고 있으며, 그 찔림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주고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끼치는 찔림인가?

많은 사람들은 찔림을 싫어한다. 오늘날과 같은 인본주의 시대요, 체면문화요, 물질문명의 시대에는 더욱더 그렇다. 나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는다면 당연히 그것은 잘못된 길이고 잘못된 선택이다.

우리 주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찔림을 받은 것이 아니고, 영주의 아내 고디바가 자기 자신을 위한 찔림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위하여, 내 영주 안에 있는 시민을 위하여 그들을 사랑하기에 찔림을 받고 당연히 수치와 고통을 참아가면서 그들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온 것이다.

우리 역시 우리들이 하나님 말씀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 받은 자들이라면 진정한 찔림을 통하여 우리의 삶이 변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침으로 나와 가정 내 주변 내가 속해있는 사회와 전 세계가 찔림을 받고 변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이동규 (DONG KYU LEE) 목사는...
 한국에서 칼빈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신학 석사)과 아주사페시픽대학(기독교교육학 석사)을 거쳐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IFE UNIVERSITY와 WORLD CHRISTIAN UNIVERSITY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앵커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면 캘리포니아 CHONGSHIN UNIVERSITY THEOLOGICAL SEMINARY 총장 및 ALL THE NATION INTERNATIONAL EVANGELICAL GENERAL ASSEMBLY 총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인적 기독교교육>(2015.11. 밀알서원 펴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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