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결여된 구원론에 서 있진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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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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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성서학연구원 제91회 성서학 심포지엄 개최
감신대 김충연 박사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최근 장신대에서 성서학연구원(원장 장흥길 교수) 주관으로 성서학 심포지엄이 개최된 가운데, '구원론'을 주제로 '믿음'과 '행위'에 대한 토론이 일어나 관심을 모았다.

김충연 박사(감신대 신약학)는 "성도의 악행과 구원 - 누가복음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구원론과 관련된 누가복음의 5가지 에피소드를 살펴본 후, "누가복음에 나타나는 경향과 신학적 특징들이 신약성서 전체의 구원론을 대변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누가복음에 나타난 예수의 이러한 행위 중심의 구원론은 오늘날 바울신학에 기초한 믿음 중심의 구원론과 함께 한국 교회의 구원론이 균형을 이루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라 했다.

이어 김 박사는 "행함과 믿음은 기독교가 포기할 수 없는 절대 진리들"이라 말하고, "그러나 많은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구원의 한쪽 면, 즉 구원은 믿음으로만(sola fide) 얻는 것이고, 또한 한 번 구원 받은 사람은 영원히 그 구원을 잃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예: 칼빈의 견인론)면서 "물론 이러한 신앙과 교리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성서의 한쪽 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므로 행위가 결여된 믿음만을 강조하는 구원론에 서 있지 않은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경식 박사(웨신대 신약학)는 "신약의 최후행위심판과 구원의 관계"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성도의 행위는 최종 구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최후행위심판은 우리가 이미 받은 현재적 칭의를 재차 확증하는 심판이라고 말하고, "성도의 구원은 취소되지 않지만, 그러나 성도가 신약의 엄중한 경고들을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악행을 저지른다면 이 사람은 아직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아니"라며 "성도들이 불신자들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아직 불신자"라 경고했다.

다만 김 박사는 "악행을 하는 성도가 신약의 엄중한 경고를 듣고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구원받은 성도"라고 밝히고, "성도들은 구원의 ‘이미’와 ‘아직’의 긴장 구도 속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이고 이 긴장 구도 속에서 신약의 경고들은 성도들이 최종 구원에 도달하도록 각성시키는 자극제 역할을 한다"면서 "신약의 최후행위심판 사상과 경고들은 성도들이 최종 구원에 도달하도록 지켜주는 은혜의 수단이며 복음"이라 주장했다.

한편 차후 제92회 성서학연구원 심포지엄은 돌아오는 2017년 3월 20일 장신대에서 Rick Hess 교수(Denver Theological Seminary 구약학)와 이원우 교수(Calvin Theological Seminary 구약학)를 발표자로 초청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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